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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트럼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재테크
역사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힐러리가 당선됐다면 어땠을까, 라는 고민은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인 시대에 맞게 재테크를 준비해 조금 더 나은 2017년을 맞이하자.

트럼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재테크

도널드 트럼프 당선 그 이후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그동안 아웃소싱 및 불법체류자 유입 등에 의해 잃어버린 일자리도 되찾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공약이 실제로 현실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향후 공약 이행 정도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당선된 이상 미국 우선주의 및 고립주의를 내세운 공약은 우리나라 경제 각 부문에 차별화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발언과 당선 이후 정책은 별개라는 인식이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은 대통령 개인보다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년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개 속에 가려져 있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트럼프 당선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게 엄중함에도 최근 국내 정치적 혼란과 경제리더십의 부재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당면하게 될 가장 큰 불확실성이자 위험 요소다.

불안 속에서 기회를 찾다그러나 분명 기회요인도 찾을 수 있다. 트럼프의 공약에서 감세는 기업 순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배당 및 임금증가, 소비증가, 경기활성화 그리고 다시 기업의 이익증가란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내 주식시장은 기존 박스권에 갇혀 부진한 흐름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운이 감돈다. 우리나라 증시는 세계주요국 증시 중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고, 내년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 전망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국내기업들의 주가 재평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이러한 국내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 및 향후 실적전망을 고려했을 때 주식형펀드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고, 내년에도 몇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도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채권보다는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 특히 미국 주식의 상승흐름은 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진국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가장 양호한 데다 향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만을 위한 정책이 쏟아져 미국 증시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배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위험자산은 디스카운트 받는 게 당연하나 이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는 미국은 지난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로 봤을 때 브렉시트, 위안화 절하 등의 이슈로 위험자산들이 단기 충격을 겪은 뒤에는 시차를 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던 적이 많았으므로 연말까지는 관망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신
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트럼프가 내건 인프라 확장 정책과 중국, 멕시코 등에 대한 보복 관세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낮은 미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이 진행되면 구인난이 심화돼 임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관세 전쟁 역시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금, 농산물, 원유 등을 편입하고 있는 원자재 인덱스 펀드를 일정 부분 편입해 두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플레이션 방어엔 원자재가 주식이나 채권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금과 원자재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약세에 머물러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서서히 상승 쪽으로 기조가 바뀔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금은 돌발 악재가 터졌을 때에도 ‘효자’ 노릇을
해왔다. 트럼프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서 갑자기 재테크의 판도가 크게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때일수록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한다면 2017년에도 만족스러운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자(하남공단 V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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