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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에서 오랑캐 정신을 배우다
화성팔탄지점 이동철 과장
대학교에서 중문학을 전공한 만큼 중국 문학과 전통을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정작 중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 중국은 매우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였다.

이번 4급 승진자 연수가 중국 청나라 시대의 유적지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조금 심란했던 것도 사실이다. 청나라는 조선 인조 시대에 우리에게 ‘삼전도의 굴욕’을 안겨준 역사가 있고, 최근에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에 보복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내 몸속 DNA는 중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중국을 외면하고 있었다.

중국 선양 국제공항에 도착한 연수 첫날, 차갑고 매서운 북방의 칼바람이 느껴졌다. 겨울옷을 챙겨 입고 왔는데도 차가운 공기가 뼛속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중국 연수 일정은 매우 촘촘하게 진행되었다. 선양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 후 점심으로 현지식을 먹자마자 우리는 선양 고궁으로 향했다. 선양 고궁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간결함’과 ‘소박함’이었다. 건물들의 직선 배치나 곧고 넓게 뻗은 대로, 그리고 팔기군을 상징하는 팔각형의 지붕은 대청(大靑)의 궁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북방 유목 민족의 늠름한 기상이 느껴졌다.

둘째 날에는 누르하치의 고향인 랴오닝 성의 신빈 현으로 향했다. 신빈 현에는 누르하치의 6대조, 조부, 부친, 백부, 숙부 등의 무덤과 사당이 있다. 그곳은 강희 황제를 비롯한 4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신빈 현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방문한 곳은 누르하치의 첫 수도이자 후금을 건국한 허투알라 성이었다. 이곳은 사르후 전투로도 유명하다. 1619년 3월 허투알라의 서쪽, 무순의 동쪽에 위치한 사르후에서 명군 8만 3,000명, 조선군 1만 3,000명, 예허부족군 2,000명 등 도합 10만 여 명의 연합군과 6만 명의 후금군이 충돌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누르하치가 이끄는 후금은 빠른 기동력과 특유의 오랑캐 정신으로 흩어진 적을 각개격파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 이 전투를 통해 비로소 후금은 명나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연수는 기존 연수와 달리, 리더십을 테마로 사전 독서 통신을 거쳐 관련 테마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이번 연수는 단순한 유적지 답사나 여행이 아닌 리더십에 대한 트레이닝이라고 느껴졌다. 원과 명의 기미정책(羈縻政策)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여진족을 통일해 후금을 건국한 누르하치와 몽골과 조선을 굴복시키고 중국 대륙의 주인이 된 홍타이지의 리더십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선양의 고궁과 청릉 그리고 허투알라 성을 방문하면서 나는 중원 한족의 4%에 불과했던 그들이 어떻게 만주 땅을 통일하고 중원을 석권해 대륙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4급으로 승진하면서 나는 단순히 연봉 상승에 대한 기쁨만 있었지, 리더로서 내 자신의 역할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글로벌 연수는 조직 속 리더가 어떠한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소수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륙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그들의 강한 기백과 정신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최고 은행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정신이 아닐까 한다. 크고 강한 상대의 위세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정복을 하겠다는 ‘오랑캐 정신’. 4급 책임자로서 나의 첫출발을 지금부터 시작해야겠다.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와서
상록수지점 이학무 과장
베트남 하노이에서 4급 책임자 연수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 현장에 대해 몸소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특히 연수 이전에 읽은 이병주 교수의 책 <보 구엔 지압 장군의 3不 전략>은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베트남의 역사와 민족성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미국에 전쟁의 패배를 안긴 국가로, 당시 ‘게릴라 전술’을 통해 군사 강국이던 프랑스,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절대적 약세에서도 강자에 굴하지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베트남의 역사는 베트남 국민의 자긍심이자 민족성이 되었고, 이는 바딘 광장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발걸음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은 월남전(1964~1973)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적으로 만났지만 현재는 최대 교역국이자 우방국이 된 것이다. 연수 중 강의를 통해 만난 전 주한 베트남 대사 팜 띠엔 반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전쟁의 아픔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양국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발판으로 과거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이는 세계 역사에도 흔치 않은 외교적 선례가 되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증진으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한국 기업의 진출과 더불어 하노이 시에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진출도 점점 확대되었다. 당행의 베트남 진출은 타행에 비하여 조금 늦은 편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동반자로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충실해 2016년 말 기준 여신계수가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당행 거래 업체인 ‘SIFLEX’의 법인장은 “중소기업으로서 자사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노동력, 그리고 IBK기업은행의 금융지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금융 지원 사례는 차별화된 당행의 노하우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좀 더 크게는 금융시장을 넘어서 양국 간 우호 이익 증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베트남 연수를 통해 베트남 경제의 오늘과 미래를, 동시에 그 속에서 우리 IBK기업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의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은 이제 시작 단계이며, 그 끝의 무한함도 함께 느껴졌다. 이제 한 세기가 지난 보 구엔 지압 장군의 ‘3不 전략’은 우리가 금융시장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이번 연수는 앞으로 4급 책임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스스로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



글 이동철 과장, 이학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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