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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보통 직장인이라면 늦잠을 자고 있을 토요일 오전,
IBK기업은행 직원 5명이 유기견 봉사 활동을 위해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에 모였다.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은 없지만 유기 동물에 대한 애틋함과 애정을 갖고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디딘
그들의 모습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첫 도전, 유기견 봉사
유기견 봉사를 위해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로비에 모인 IBK기업은행 직원 5명의 표정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는 한껏 기대에 찬 모습이고, 다른 이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최우석 계장(홍은동지점)은 태어나 처음 시도해보는 유기견 봉사를 위해 김제현 계장(파주지점), 성현주 계장(구의동지점), 이해원 계장(군포지점), 김준범 계장(종암동지점)을 설득했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이날 IBK기업은행 직원 외에도 S전자 직원들과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이 봉사 활동을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 봉사 교육 시간이 되자 센터 소속 송민수 주무관의 주도로 봉사자들은 유기견 관련 동영상을 보기 위해 모였다. 많은 봉사자가 나눔센터를 방문하는 만큼 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동영상은 봉사자들이 유기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영상을 통해 본 견사 청소 방법은 생각보다 꼼꼼하고 깔끔한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제일 먼저 견분을 치우고 대걸레와 스펀지 걸레를 이용해 잔변은 물론 물기까지 닦아낸다. 이때 락스를 물에 희석해 냄새를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견분은 견사 밖에 뚜껑이 달린 분뇨통에 따로 버려야 하고, 오고 갈 때는 반드시 문을 닫아 파리 등의 해충을 차단해야 한다. 소변판 역시 깔끔하게 닦아 말리는 것이 필수다. 물병에 물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 청소가 끝난 뒤에는 유기견과 함께 산책을 한다. 그런 다음 사료를 먹이면 일정이 마무리된다.

그런데 영상을 본 직원들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가 잘할 수 있을까요?”, “벌써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 모두가 조금씩 우려하는 듯했지만 유기견 봉사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견사로 향했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다
견사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유기견들이 봉사자들을 보고 몹시 흥분한 것이다. 보더콜리는 뛰어오르고, 미니어처 핀셔는 창살을 기어올랐다. 처음에는 경계하느라 짖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손을 내밀자 짖기를 멈추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손끝을 핥았다. 찾아온 사람들이 반가워 유기견들이 나름 격한 환영 인사를 한 것이다. 놀란 얼굴을 거두고 미소를 지으며 부지런히 청소 준비를 시작했다.
어려울 것 같다고,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그들이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봉사자들처럼 청소를 해나갔다. 최우석 계장이 견분을 치우면 성현주 계장이 소변판을 가지고 나오고, 김준범 계장이 뜨거운 물로 소변판을 닦으면 그사이에 김제현 계장은 대걸레질을 했다.

김준범 계장이 소변판을 닦는 솜씨를 보고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감탄하자 그의 얼굴이 빨개졌다. 작은 소리로 “그건 아닌데…”라고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옆에서 걸레를 빨던 직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IBK기업은행 가족이어서일까, 모두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의 순서며 과정이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척척 이루어지니 견사 청소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날 견사 청소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은 성현주 계장이었다. 개를 무서워하면서도 동기들의 유혹에 넘어가 센터를 찾은 그녀는 빈 견사만 청소하는 줄 알고 왔다가 실제 유기견 옆에서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손까지 달달 떨었다. 두려워하는 성현주 계장을 보고 최우석 계장이 독려한 것은 물론, 다른 동료들이 유기견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것을 본 그녀는 마침내 용기를 내 견사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들어가면 멀찍이 떨어져 있던 유기견들이 여자가 들어가자 예뻐해달라며 달려들었다. 성현주 계장은 제법 큰 보더콜리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처음에는 크게 놀랐지만 순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유기견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려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기견들과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산책, 행복했던 시간
견사 청소가 끝난 뒤에는 몇몇 유기견에게 약을 먹여야 했다. 몇 사람은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챙기고, 이해원 계장과 성현주 계장은 송민수 주무관에게서 사료 캔과 약을 섞은 봉지를 받아든 채 약 먹이는 요령을 배웠다.

“약을 먹는 개는 중성화 수술을 했거나 설사, 감기 등으로 치료 중인 거예요. 쓴맛이 나면 먹었다가 도로 다 뱉어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료캔에 약을 섞어 줍니다. 약 봉지를 벌려 입에 대주면 알아서 잘 먹어요.”
목줄과 약을 들고 다시 견사로 돌아가자 유기견들이 또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산책할 시간인 걸 알아챈 것이다. 이름표를 보고 개들을 찾아다니며 약을 먹인 뒤 직원들이 어렵게 몸줄과 목줄을 유기견에게 채웠다. 능숙하게 목줄을 매는 이해원 계장의 모습에 다들 놀라자 “동네 친구가 개를 키워서 같이 산책을 많이 시켰다”라며 활짝 웃는다. 그 와중에 안타까운 건 ‘산책, 놀이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개들이다. 이 유기견들은 질병이나 훈련 등으로 산책을 할 수 없는 상황. 산책하러 가는 개들이 부러워 맹렬히 짖는 모습을 보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모두 어쩔 줄 몰라 했다.

밖으로 나가자 잔디밭을 질주하고 킁킁대며 영역 표시를 하거나 사람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등 유기견은 천국을 만난 듯 신나했다. 그 와중에 김제현 계장은 자신이 데리고 나온 순둥이 믹스견과 어떻게든 셀카를 찍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세상
산책을 끝내고 사료까지 나눠주자 유기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조용해졌다. 한바탕 뛰놀던 개들이 피곤해진 것이다. 모두가 아쉬움에 미적거리며 견사를 빠져나왔다. 특히 최우석 계장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를 너무 좋아해서 꼭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혼자서는 올 수 없었기 때문에 동료들을 열심히 설득했지요. 사실 오기 전에는 유기견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거칠고 말을 안 들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모든 게 기우였습니다. 다들 정말 사랑스럽고 착하네요. 나중에 더 나이 들면 개를 많이 키워보고 싶습니다.”

최우석 계장의 말에 너도나도 환하게 웃으며 동의했다.
최우석 계장을 제외하고 다른 직원은 모두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IBK기업은행 가족이어서인지 거리낌 없이 어울릴 수 있었어요. 늘 페이스북에서 ‘강아지짤’을 구경하며 ‘좋아요’만 눌렀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돌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오늘 봉사 활동으로 확연히 달라진 사람은 성현주 계장이 아닐까. “사실 그동안은 개가 무서워 잘 만지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오늘 봉사를 통해 동물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고, 유기견에 대한 친근감이 생겨 너무 좋습니다.”

오늘 멤버 중 동물 봉사 경력자는 이해원 계장이 유일하다. 부모님의 반대로 반려 동물을 키우지는 못했지만 학창 시절 길고양이 먹이 주기, 중성화 수술, 집 만들어주기 등 다양한 봉사
를 꾸준히 해온 것. “동물은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는 이해원 계장의 모습에서 그녀의 선량한 마음씨가 엿보인다.

견사 청소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김준범 계장은 어릴 적 키우던 개가 한 달 만에 죽어 상처를 안고 있었다. 오늘 봉사를 통해 언젠가 꼭 다시 키워보겠다는 용기를 낸 김 계장역시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유기견과 함께한 하루, 동물과 인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진정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진리를 체득한 IBK기업은행 직원들은 좀체 뒤돌아서지 못했다. 유기견을 위한 하루였지만 유기견 덕분에 더 많은 것을 얻은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유기견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글 이경희, 사진 안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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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찬
2017.06.14
고생하셨습니다. 미소가 그 어떤 배우들보다 아름다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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