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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이 세상에 가장 풀기 힘든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인간관계’가 아닐까?
일 잘하는 사람도 때때로 부딪히는 사람들과의 사소한 차이와 갈등으로 힘들어한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데 정해진 답은 없지만, 조금 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신경과ㆍ정신과 전문의이자 대인관계 전문가인 양창순 원장이 쓴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는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이 궁금한 이에게 필독서가 되었다.
책에서 다 전하지 못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IBK기업은행 직원 4명이 저자와의 만남에 나섰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어느 토요일 오후, 주말을 반납하고 IBK파이낸스타워 하늘마루를 찾은 이들이 있다. 포승공단지점 지정민 계장과 구로동지점 박희나 계장, 서울대역지점 서재민 계장, 남대문지점 이상엽 계장이 바로 그들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는 이들이 이번에 집중해 읽은 책은 대인관계 전문가인 양창순 원장이 쓴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네 사람 역시 은행 안팎에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인간관계의 비밀을 듣고 싶었던 네 사람은 주말에도 불구하고 저자와의 만남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Q: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잦습니다. 나름대로 인간관계를 잘해보겠다고 신경 쓰는데, 마음처럼 쉽지않아요. 어떻게 해야 지혜로운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A: 최근 사회적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에요. 덕분에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죠.그런데 4차 산업혁명보다 더 힘든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여러분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도 복잡해서 인공지능도 풀 수 없을 거예요.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이유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50점이 만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주위에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그 100명이 모두 나를 다 좋아할 수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려고 해도 누군가는 ‘저 사람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수밖에 없어요.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Q: 기대치를 낮췄음에도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무조건 참는 게 답인가요?
A: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가지치기를 잘해야 합니다. 정원에 있는 나무에 가지가 무성하면 정원사들이 가지를 잘라내는 것처럼요.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두고 원을 그려보세요. 자신과 평생 같이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면 어떤 관계에 집중해야 할지 답이 보입니다. ‘저 사람은 이용 가치가 있으니 적금 드는 셈 치고 곁에 두어야겠다’고 했을 때, 정말 도움을 받을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될까요? 지나보면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등장해요.

Q: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풀려고 시도하기보다 빨리 가지치기를 해버릴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한 회피 행동인 건지, 나름대로 제대로 된 처신인지 헷갈립니다.
A: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려면 그 과정에서 달성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본이 있죠.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인간관계도 가지치기를 하고 편안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지만, 20~30대라면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관계의 끝이 보이더라도 헤어질 때는 서로에게 상처 주면서 끊어낼 필요는 없어요. 상대방 입장에서 ‘내가 너를 거부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서서히 멀어지는 것도 테크닉이죠.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
Q: 은행원들은 직장이나 일상에서의 인간관계도 있지만, 고객과의 관계도 중요한데요. 다양한 성향을 지닌 고객과의 만남을 잘 풀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서야 감정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죠. ‘고객이 왕’이라고 하면 무조건 맞춰주어야하는데, 과연 그게 답일까요? 언젠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에 환전을 하러 갔는데, 제 앞에 있는 사람이 은행 직원에게 해외여행 다녀왔다며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직원은 고객의 말을 도무지 끊지 못해 제 대기 시간이 무작정 길어졌죠. 고객을 상대하다 보면 거절하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현실적으로 보편 타당한 이유를 대면 그 사람도 받아들입니다. 저 역시 병원에서 상담하다 보면 비슷한 일이 있어요. 그때는 “시간을 더 내고 싶지만 뒤에 기다리는 환자가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다음에 예약 시간에 맞춰 오면 그때는 충분히 상담해드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간결하고 명료하면서도 부드럽고 단호하게 말한다는 원칙을 지키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거절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왼쪽부터) 서재민계장(서울대역지점), 이상엽계장(남대문지점)
Q: 원장님의 책을 읽고 상당히 감명받았습니다. 책에서 대인관계도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인간관계에서의 아픔을 경험했을 때 극복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A: 몸이 아프면 주사도 맞고 휴식을 취하는 게 너무도 당연한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플 때면 “왜 그만한 일로 괴로워하느냐”고 합니다. 연애를 예로 들면, 어떤 사람은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사실 사람을 제대로 보는 눈이 없어져요.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어 갑작스럽게 이사를 결정해도 좋은 집을 보지 못하고요. 자신이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할 수 있게 내버려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에요. 자기 자신은 서서히 치유되는 순간을 압니다. 인간관계에도 계절이 있는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새로운 사람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왼쪽부터) 박희나계장(구로동지점), 지정민계장(포승공단지점)
Q: 원장님께서는 책을 통해 관계의 핵심으로 ‘건강한 까칠함’을 이야기하셨는데요. 까칠함과 솔직함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까칠함’이라는 말 앞에 ‘건강한’을 붙인 이유가 있어요. 사람들은 까칠한 것과 솔직한 것 그리고 직설적인 것을 헷갈립니다. 내가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 표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건강한 까칠함’이에요. 어떤 사람은 자신은 솔직하다며 “옷차림이 그게 뭐니” 라고 대놓고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못하는 이야기를 내가 대신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평생 그런 평가를 받아본 적 없는 당사자는 상처를 입죠.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테크닉을 쓰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 인간관계는 복잡하기 때문에 테크닉이 더욱 요구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루어 생각해보는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원장과의 만남양창순 원장
양창순 원장의 인간관계 솔루션을 경청한 네 사람은 고개를 절로 끄덕였다. 때로는 즉문즉답 형식으로 현실적인 고민과 상담도 오간다. 독서를 통해 저자의 생각에 공감했지만, 직접 만나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니 이전에 미처 깨닫지 못한 인간관계에 대한 지혜도 생겨나는 것 같다. 물론 머리로 아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체득한 인간관계의 노하우가 앞으로 네 사람이 마주할 수많은 만남에 좋은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정라희, 사진 안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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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2017.08.10
많은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때때로 아리송하고 애매한점을 딱 정해주는 명확함이 속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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