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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한복에 날개를 달고 세계 속으로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한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가 있다. 국내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이자 한복 연구가로 알려진 박술녀가 바로 그. 한복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의복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 일상에서는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복 전도사로 세계 속에 한복을 널리 알리는 일에 일생을 바친 박술녀 원장을 만나 우리 한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한복, 외길 인생 34년그녀가 한복을 만들고 연구하는 데 바친 세월만큼이나 박술녀한복이 세상에 남긴 족적 역시 선이 굵다. 신문, 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까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그가 만든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기에 박술녀한복은 명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유명해진 것도 박술녀한복만의 섬세한 디자인에 반한 고객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옥, 한식 등 어릴 적부터 우리 것을 유난히 좋아한 그는 한복을 대하는 시선과 감각도 남달랐다. 길가에 핀 들꽃조차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유심히 관찰하고, 한옥의 처마를 보면서도 그 선의 아름다움을 머릿속에 담아두곤 하였다. 그의 어린 시절 감성은 한복 디자이너로서 지금껏 외길을 걸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그런 감성도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아 타고난 것이라고 그 공을 오롯이 부모에게 돌린다. “끼니 걱정을 하던 가난한 시절에도 어머니는 옷감과 재봉틀을 구입해 옷을 지으셨어요. 주변에서는 계산 없이 산다고 질책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어머니의 끼와 열정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았겠어요?”
그의 ‘타고난 감각’에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손재주도 포함된다. 아버지 역시 손재주가 뛰어나 삼태기, 짚신 등을 직접 만드셨다고. 끼와 열정 그리고 손재주를 고스란히 물려받았기에 한복은 그녀의 인생과도 같은 보물이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훌륭하더라도 그것을 발휘할 여건이 안 된다면 재능은 그저 세월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옷에 대해 끝없이 탐닉해왔고, 그 열정은 재능을 펼칠 여건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가난이라는 삶의 굴레가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 만큼 한복을 향해 거침없고 도전적인 애정을 쏟으며 질주해온 것이다. 그렇기에 남보다 더 많은 열정을 한복에 불태울 수 있었고, 그 열정의 불씨를 살려 지금까지 한복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에요. 제가 그 삶을 살아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한복은 없어지지 않으니 한 우물을 깊이 파라고 말씀하셨어요. 당장은 돈이 안 되더라도 끝까지 해보라고 하셨죠. 돌아가시기 전 저에게 남긴 유언이에요. 그러니 제가 어찌 멈출 수 있겠어요.”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IBK기업은행 강남구청지점 임한구 지점장과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우리의 자랑, 우리가 지켜야한복은 우리 옷이자 우리의 자랑이다. 하지만 그는 한복이 점차 외면받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전한다. 우리 옷이기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부터 한복을 접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그 답이 더욱 명확해진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에서 한복이 배제되어 있다. 이는 학교에서조차 아이들이 한복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복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어린 시절 교육에서 시작되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고.
한복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한복을 입은 사람을 운동권으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한복을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TV에 나오는 유명인들도 명절 때만 잠깐 한복을 입는다. 물론 무조건 한복을 입어야 하고, 자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전통을 사랑하고 그 전통을 지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문화로서의 한복에 대한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한복은 입기에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옷이기에 우리가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색과 고운 선이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이잖아요. 세계 어느 의복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데, 한복을 입으면 어색해하는 것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한복과 관련한 일은 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우리가 아끼고 지켜나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어서, 한복도 사람들에게 점차 외면받고 수요도 줄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한복을 찾을 때는 그만큼 큰 힘이 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의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이 박술녀한복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한복의 매력을 알아주시고, 또 저를 찾아주시니 그만큼 감사할 일이 있을까요. 그럴 때는 저 역시 더욱 힘이 나서 계속해서 한복을 만들고,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죠.”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한복 디자이너로서 그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한복 만드는 일부터 방송 출연에 이르기까지 그가 감당해야 할 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빡빡한 스케줄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많은 일을 감당하는 것이 무리라며 주변 사람들조차 쉬엄쉬엄 하라고 권유할 정도. 하지만 한복을 알리는 일이 사명이라 여기기에 그의 일상은 언제나 한결같이 바쁘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쉬엄쉬엄 일하는 편입니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거든요. 그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30년은 더 해나갈 생각입니다”라며 웃는다.
배우, 가수 등 많은 연예인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도 그의 한복을 입는다.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면서,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한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몸이 둘이라도 소화하기 힘든 일정에도, 한복을 알리는 일이라면 두 팔 걷어붙이고 달려간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어셔 등 세계 유명 연예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저를 찾아주었어요. 두말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죠. 사업가로서 한복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한복을 입고 언론에 등장하면, 그만큼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사명감을 안고 일을 하지요.”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박술녀한복 박술녀 대표
편안하고 든든한 동반자IBK기업은행과의 인연도 소중히 이어가고 있다. 3~4년 전 시작된 길지 않은 인연이지만 IBK기업은행은 박술녀한복에 소중한 존재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은행은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IBK기업은행 강남구청지점 임한구 지점장 역시 그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다. 임한구 지점장은 “박술녀한복은 국내 최고의 한복이잖아요. 무엇보다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시는 훌륭한 분이 IBK기업은행의 파트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죠. 그만큼 박술녀한복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IBK기업은행 지점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을 대할 때마다 그렇게 편안할 수 없어요. 숫자에 약해 기업을 경영하는 게 힘들 때가 많은데, IBK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거든요.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랍니다”라며 훈훈한 동반자 관계임을 확인해주었다.

글 허성환, 사진 남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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