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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금융을 통해 더 나은 IBK로 도약할 것”
“동반자금융을 통해 더 나은 IBK로 도약할 것”
IBK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창립 57주년을 맞이하는 아침에 여러분과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먼저 IBK기업은행의 기틀을 세우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오신 선배님을 기억하며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변함없는 믿음으로 함께해주시는 고객님과 언제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정부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주고 계신 1만3,000여 명의 IBK 임직원 여러분입니다. 은행장으로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나기수 노조위원장님을 비롯한 간부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척박한 환경과 말 못할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600여 명의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축하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 IBK가 역사상 최초로 글로벌 100대 은행에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은행 중에 93위(Tier1)를 차지했습니다. 단 한 번의 M&A도 없이, 지주회사도 아닌 우리 IBK가 오롯이 홀로, 당당하게 이 영광을 만들어 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성과 속에는 중기대출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의 위상을 지켜내는 저력부터 역대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 새로운 수익 기반과 글로벌 영토를 확충하려는 열정, 과감한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를 그리는 희망까지 우리 모두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역사에 선명하게 기록될 기념비적인 업적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어 감동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 영광의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배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 57년 전 IBK가 역사적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어제 조용히 이 건물에 다녀왔습니다. 1961년 설립 당시, 선배님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반세기를 넘어 거쳐간 격동의 세월을 떠올려봤습니다. 선배님들의 절박함과 절실함, 헌신과 노력 그리고 사명감과 자부심을 품고 IBK의 57년 역사는 단단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 단단한 반석(磐石)을 딛고, 우리는 현재를 지나 미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IBK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57년의 세월과 경험이 담긴 교과서가 있습니다. 이 안에는 경쟁 은행이 넘볼 수 없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힘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IBK는 생존과 도태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중소기업을 생각하고, 국가 경제를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우리 IBK의 존재 가치는 바로 중소기업 육성을 ‘책임’지는 데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지켜왔던 그 가치가 현재의 우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선배님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결국 ‘동반자금융’이라는 오늘의 가치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올 한 해를 시작하며 더 높고, 힘차게 도약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회복세를 예상했던 우리 경제는 이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타격과 내수 침체 등 그 시점과 충격을 가늠할 수 없는 위기에 맞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빗장을 걸어 잠그고, 비상 경영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과도한 위기감 조성은 금물이지만 확고한 위기 의식은 필수입니다.

IBK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혼연일체(渾然一體)의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백년 IBK의 미래를 꿈꾸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곧 우리의 운명이 될 것입니다.

1.435m의 의미를 아십니까?전 세계 철도 60%의 표준 궤도 간격입니다. 이 간격은 2000여 년 전 고대 로마 전차를 이끌던 말 두 마리의 엉덩이 폭이었습니다. 이것이 마찻길과 기차 선로의 간격으로 결정되고, 기차로 옮겨야 하는 우주선 추진 로켓도 결국 말 두 마리 엉덩이에 맞춰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 번 경로가 정해지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기 어려운 현상을 ‘경로 의존성’이라고 합니다. 과거 습관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존의 태도와 방식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제 과거와 단절하고 ‘경로의존성’을 벗어나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네 가지 ‘경계’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동반자금융을 통해 더 나은 IBK로 도약할 것”
1.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2012년, 아날로그 필름 기업 코닥이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같은 해, 디지털 사진을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이 1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코닥은 14만 명의 엘리트들이 근무했고, 인스타그램의 당시 직원 수는 13명이었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을 향한 경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IBK금융그룹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청사진(靑寫眞)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를 실행할 진용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IBK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디지털 코어(CORE*) 뱅크로 전환할 것입니다. 디지털 금융의 동반자로서, IBK 핵심 역량을 디지털 속에서 재창조할 것입니다. 전환은 영어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즉 ‘완전한 변신’입니다. 시스템을 바꾸고 기술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례 없는 변화와 깊이를 각오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별 디지털 경로를 세심히 분석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불편한 점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이제 전행 관점에서 디지털 성과도 설계하고, 측정해야 합니다. 최고의 스마트 뱅킹과 온라인 브랜치 그리고 고객 스스로 창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셀프 뱅킹’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인공지능으로 펀드를 관리해주는 「i-ONE ROBO」,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빅데이터 포털」, 영업점 일손을 덜어주는 RPA** 등 이제는 기술의 힘을 빌려야 하고, 기술을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학습해야 합니다. 디지털 인재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디지털화되어야 합니다. 익숙한 일상부터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만나서 하는 회의를 화상회의로 바꿔가고, 오랫동안 손에 익은 서류철과 수첩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활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큼이나 낡은 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두 번째로, 주 40시간이라는 새 옷에 맞게 긴 세월, 겹겹이 쌓인 군살을 없애야 합니다. 우리는 성장만을 중요시하는 시대를 거쳐오며, 오래 일하는 것이 미덕인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평일에 가족과 저녁을 먹을 수 없는 것이 당연했고, 각자의 소중한 취미도 잊은 지 오래됐습니다. 그 사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지쳤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정시 출근, 정시 퇴근입니다. 주 40시간 근무 환경 정착이라는 목표가 ‘시간 외 근무 등록 안 하기’로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고, 상식에 맞게 책임을 분담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비생산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부터가 새로운 업무 방식을 고민하고, 불필요한 것을 하나씩 없애 나가도록 솔선수범하겠습니다.

3. 영토의 경계를 넘어서세 번째, IBK 글로벌 금융 영토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합니다. IBK인도네시아 은행 설립,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 개점, 베트남 지점 법인 전환을 위해 그동안 흘린 땀이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입니다. 성장 유망 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와 폴란드 사무소는 IBK가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진기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 진출로 손쉽게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철저한 현지화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그 나라 발전에 초석(礎石)이 되고 경제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IBK의 깃발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성장을 일구어 내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의 표상이 되어야 합니다.
한편,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아 바다보다 건너기 어려웠던 그곳, 북한에서 새로운 새벽을 열어야 합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51%가 IBK의 주거래 기업입니다. 시작부터 위기 극복까지 함께해 온 우리 IBK가 새로운 남북 경협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4. 책임의 경계를 넘어서마지막으로, 우리의 책임을 확장해야 합니다. 금융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금융은 산업자본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설비에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해야 합니다. 아이오티(IoT) 기반 스마트 동산 담보대출, 국가 혁신 클러스터 입주 기업 대출은 IBK의 강점을 바탕으로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가치 있고 땀 흘리는 현장으로 자본이 흘러들게 할 것입니다.
또한 만기를 늘리고, 금리를 낮춰서 채무상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한 IBK 中금리 신용대출, 소상공인, 창업기업을 위한 저금리 상품인 온리 원 대출 등을 통해 금융 문턱도 낮출 것입니다. 금융의 힘을 통해 일자리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민간, 정부 등과 함께 새롭게 구축하는 일자리 허브 플랫폼, 아이원 잡(i-ONE Job)을 통해 2022년까지 다시 한번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의 창업 육성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IBK 창공(創工)’은 마포를 시작으로 구로에도 문을 열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IBK는 ‘동반자금융’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통해 따뜻한 금융, 사회와 함께하는 금융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가 기본IBK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든지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구멍이 뚫린 돛을 달고 항해하는 것과 같이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역대 최고의 이익을 목표로 하면서도 자산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고 BIS 비율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와 지속적인 대출 유입 그리고 일회성 호재로 인한 착시 효과는 없는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로 안정적으로 보였던 건 전성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는 염려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금융의 기본은 ‘건전성’이지만, 금융의 기초는 다름 아닌 ‘신뢰’ 입니다. 그리고 금융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통제 시스템이 튼튼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준법 감시 시스템 등 레그테크(RegTech) 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통해 글로벌 선진 은행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체계와 더불어 강력한 내부 통제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모든 IBK 임직원은 청렴(淸廉)하고, 정도(正道)를 걸어야만 합니다. 불완전 판매나 업무 미숙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없어야 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고객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원 뱅크 플랫폼 구축에 앞서 지난 4월, 100여 명으로 구성된 고객 체험단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동안 몰랐던 고객의 인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대하게 진실을 마주하면 한 차원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습니다. 상품과 시스템을 만들기 전 겸손한 마음으로 반드시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고객의 의견을 끊임없이 피드백함으로써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시장 변화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애자일 방식의 조직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충주지점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지점장은 고객과의 약속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우리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누고 올라오니 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전국의 영업점을 찾아간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 조직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있는 IBK리더스클럽 ‘레드팀’과 함께 영업 현장의 문제를 함께 토의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경영진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어떠한 경우라도 진심을 다해, 고객을 향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IBK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그 어떤 세대보다 높이 날아오르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세대보다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새로운 새벽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더 나은 미래를 얘기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일에 몰입하고, 두려움 없이 시도하면서 나날이 진보하는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모습이 IBK의 바람직한 인재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IBK 임직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하고 있는 그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창립기념일에는 우리는 분명 더 나은 IBK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IBK기업은행 은행장 김 도 진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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