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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이다, 사람이 미래다㈜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우성플라테크는?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헤비 블로우(Heavy Blow)’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 개발 업체다.
화장품 용기 개발 전문 회사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는 모두가 유리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 때 플라스틱 시대가 올 것임을 예견했고, 그가 현재 만들고 있는 헤비 블로우 용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화장품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사람을 중심에 놓고 달리는 인물,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를 만났다.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화장품 용기라는 아이템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허남선 대표 저는 강원도 홍천 출신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농사를 짓다가 중학교도 남들보다 1년 늦게 졸업했지요. 그 뒤 전국의 수재가 모인다는 모 공고에 진학해 3년간 전액 국비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해군 부사관으로 5년간 근무한 뒤 삼성전자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입사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비더라고요. 당시 결혼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놀 수는 없어서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사장님이 절 부르시더니 용의 꼬리가 아니라 뱀의 머리가 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늦게까지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삼성전자에 출근하기로 한 시간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저는 삼성전자를 포기하고 화장품 용기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15년 가까이 그곳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 ‘우성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했지요.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창업 이후 지금까지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로 비약적 성장을 이루셨는데, 그 과정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허남선 대표 부천의 반지하 공장, 시흥의 축사 등을 거쳐 2002년도에 경기도 김포에 정착했습니다. 2010년 이전만 해도 화장품 용기는 80~90%가 유리 소재였는데, 저는 2001년부터 유리를 대체할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해 조금씩 공급하고 있었어요. 헤비 블로우를 구상한 때가 바로 그즈음이지요. 하지만 국산 기계로는 헤비 블로우를 만들 수가 없었어요. 결국 포기하고 일반 플라스틱 용기를 만들었는데, 2009년부터 대체 용기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 아오키사에 ISBM(Injection Stretching Blow Moulding)이라는 페트병 용기 성형 기계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용기를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이 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곳 김포 부지를 매입한 뒤 주문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오키 기계를 5대 들여왔어요. 아오키 기계는 한 대당 평균 가격이 4억 5,000만 원인데다 기계 한 대를 돌리는 데 필요한 주변 인프라까지 구축하려면 한 대당 10억 가까이 들어가는데, 당시로서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지요.

Q. 주문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그렇게 공을 들인 헤비 블로우 용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허남선 대표 헤비 블로우는 유리 용기 느낌이 나면서 무게는 매우 가볍습니다. 가격도 더 싸서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수했고, 유리 용기에 비해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짧았어요. 게다가 다 쓴 용기는 의류나 파라솔 천막, 건축 자재 등으로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건축 자재로는 50년, 100년까지 쓸 수 있으니 페트(Pet)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소재인 셈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페트병과 달리 화장품 용기는 규격화되어 있어 분리배출만 하면 100% 재활용이 가능해요. 그래서 단일 용기와 단일 캡 제작이 매우 중요합니다. 뚜껑이나 펌프를 다른 소재로 만들면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오더도 없이 테스트만 하던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궁금합니다.
허남선 대표 아오키 기계 5대를 갖고 2013년 말까지 주문 없이 테스트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2월 18일에 김포 공장을 완공하고 이전한 뒤 기계를 추가 주문해서 총 10대가 됐지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냉각 속도에 따라 투명도와 백화 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오키사에서 그걸 풀지 못했어요. 결국 투명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기술과 두껍게 성형할 수 있는 냉각 기술을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현재 특허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2014년 2분기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4년 하반기부터 주문을 받아 헤비 블로우를 생산했습니다. 2013년 이곳으로 오기 전에 국산 기계만 갖고 80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2014년엔 120억 원, 2015년 207억 원, 2016년 260억 원, 2017년 275억 원, 그리고 2018년 상반기에만 작년 매출액만큼 실적을 올렸습니다. 엄청난 증가세죠.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회사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면 품질 관리, 인력 관리 등 다양한 수반 사안이 생겨납니다. 대표님의 기업 운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허남선 대표 저는 ‘사람’이 중심입니다. 제가 어렵던 시절, 직원들과 약속한 게 있어요. 100원을 벌면 30원은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쓰고, 30원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30원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10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요. 그래서 직원 기숙사 건설에 정성을 쏟고 공장 위층에는 헬스장, 골프 연습장, 노래방, 탁구장, 요가실, 안마실을 마련해 직원들이 언제든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한 번도 성과급 지급을 거른 적 없고, 연봉은 김포 6,500개 중소기업 중 최고 수준이지요.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급하고, 부모님을 모시는 직원들에게는 효도 수당도 주고 있어요.
제가 그렇게 투자하니까 직원들 역시 회사에 애정을 갖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일하고, 담배꽁초는 알아서 줍고 다녀요. 과장급 이상에게 주는 법인카드는 절대 허투루 쓰지 않고, 품질 관리 또한 철두철미합니다. 2002년 이후 안전사고가 한 건도 없었지요. 사회 환원에 관해서는, 제 둘째 아들이 1급 장애인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해왔어요.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고 시설에 기부도 하고, 사단법인 ‘엔돌핀장애인사랑나눔터’를 만들어 장애인이 평생 살 수 있는 시설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지요. 직원들과 한 약속은 평생 지키려고 합니다.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오래도록 인연을 맺어온 IBK기업은행과의 관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표님께 IBK기업은행은 어떤 존재인가요? 또 지점장님께 우성플라테크는 어떤 고객인가요?
허남선 대표 제가 해군 부사관으로 있을 때 타 은행에서 첫 급여 통장을 만들어 거래했는데, 그 은행과 작은 문제가 생기면서 2006년 IBK기업은행의 문을 처음 두드렸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제게 돼지저금통 같아요. 돈이 들어오면 가져다 쌓아놓고, 없으면 또 가져다 쓰는 것이죠. IBK기업은행은 제게 가족이자 동반자, 상생의 대상입니다.

김진도 지점장 우성플라테크는 뛰어난 기술력과 선진적인 기업 문화, 사업적 잠재력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기업입니다. 허남선 대표님은 기업인으로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고요. 저희 김포지점에 여신과 수신 모두 기여해주시는 대표님께 IBK기업은행이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Q. 마지막으로 우성플라테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허남선 대표 현재 저희 거래처는 100여 군데입니다.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전체 매출의 30%가 미주 지역과 유럽 등지에서 발생하고, 로레알, 랑콤, 에스티 로더 등이 저희 고객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2025년까지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서 900평 정도 공장을 더 짓고 아오키 기계도 20대 정도 추가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미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현 시설로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돈을 버는 이유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과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오늘 인터뷰 역시 보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살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김진도 지점장 30년 동안 은행에 근무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왔지만 대표님 같은 마인드를 가지신 분은 없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IBK기업은행과 상생, 그리고 동반성장이라는 정신을 함께하고 있는 우성플라테크를 많은 분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대표님과 우성플라테크의 건승을 빕니다.


글 이경희•사진 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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