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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걸음이 향하게 될 와인바결국
결국

토끼굴로 떨어진 앨리스의 이상한 모험처럼 기묘한 분위기의 장소가 있다.
나만의 아지트처럼 은밀하며 비밀스럽고, 생각이 많은 날에 문득 머물고 싶은 곳.
당신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면 그런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의 발걸음이 찾아갈 매혹적인 와인바를 소개한다.




결국상큼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는 이희정 계장(서교동지점)

결국결국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12길 18, 4층 tel. 070. 4127. 1218
결국


우연히 발견한 숨겨진 밀실
좁고 비탈진 계단을 올라 파란색의 육중한 문을 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지인의 안내가 없다면 지나치기 쉬운 좁은 입구와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 괜한 의심이 들어서 4층까지 가지 않고 내려온다면 당신은 이곳에 갈 수 없다.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와인바, ‘결국’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정체를 감춘 채 숨어 있다. 이곳에 도착하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재즈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열 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과 술병이 가득 쌓인 작은 주방 겸 바가 보이고 어두운 실내 곳곳에 작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저마다의 오브제들이 가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낮은 조도를 가진 은은한 조명 덕분에 적당히 어둡다.
모든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은 은밀하고 특별한 곳이었다.
IBK사거리에 오래된 을지로 건물 속 숨어 있는 ‘결국’을 소개해 준 사람은 이희정 계장(서교동지점).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을 말해주듯 그녀의 조심스러운 설명이 꽤 인상 깊었다. 그녀가 IBK기업은행 본점 옆의 좁은 골목길에서 이곳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라고 한다.
그녀는 동료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곳에 왔다. 늦은 저녁이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는지 몰랐다.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던 중에 길을 잘못 들었고, 좁은 입구를 따라 올라가니 ‘결국’이 있었다. 그녀는 무엇인가에 홀린 것처럼 많은 사람이 올라가서 의심 없이 이곳에 왔다고 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반한 이희정 계장은 그날 이후로 ‘결국’의 단골이 되었다.



결국
결국


실타래같은 인연이 만나 ‘결국’
가게 이름, ‘결국’에는 ‘우리가 결국 술집을 차렸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하고 발랄한 의미를 담은 이곳은 술을 좋아하는 회사 입사 동기 3명이 함께 차린 와인바이다. 이들의 인연이 된 실타래는 중요한 오마주로 가게 한쪽 벽면에 걸어 두었다. 패션 업계에서 만난 동업자 3인은 자신의 ‘첫 시작’을 잊지 않으려는 상징을 가게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옷걸이 혹은 마네킹을 가게에 둘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시작이야 어쨌든, 그들은 결국 술집을 차렸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아 직접 가게 인테리어를 했다. 페인트칠을 하고 테이블을 놓고 을지로 조명가게에서 찾은 어여쁜 조명들을 달았다. 공들인 구성과 오브제가 주는 내밀한 분위기도 이들이 기획한 작품이다.
이희정 계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큰 테이블이 놓인 하얀 공간이다. 테이블이 넓어서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와도 좋고, 모르는 사람들끼리 앉아도 금세 친해지는 신기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그날의 기분에 따라 안 쪽의 파란 벽으로 둘러쌓인 내밀한 공간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어둡고 조용하다.
혼자서 와인 한잔 하기도 좋고 친한 친구끼리 속닥이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다.
이희정 계장이 이곳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그날의 분위기에 맞춰 추천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음료 때문이라고 한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부터 붉은 와인 그리고 가볍고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을 비롯해 와인과 잘 어울리는 치즈 플레이팅과 사장님의 추천 안주 청포도 살사와 쿠지라이식 라면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결국’을 찾아가 보자. 혼자도 좋고 친한 친구와 함께 가도 좋다. 을지로에 있는 적당히 어둡고, 은밀한 어느 와인바가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Words 이성주 Photographs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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