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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심비 다 잡은 ‘속초지점 단골 맛집’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왼쪽부터 김승주 과장, 유동오 대리, 김용래 계장, 김주희 계장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
대게하면 영덕을 떠올리지만, 최근 속초도 영덕 못지않게 대게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속초 장사항과 동명항을 중심으로 대게 전문 식당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대게 거리까지 조성된 것.
겨울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대게의 진면목을 찾으러 속초지점의 직원들이 모였다.




속초 대게, 얼마나 맛있게요?
매년 이맘때만 되면 ‘대게’를 먹으러 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각종 매체에서도 대게를 특집으로 다룬 프로그램이나 기사 등의 콘텐츠를 자주 볼 수 있다. 추운 겨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에는 대게 서너 마리가 잘 익어가고, 먹음직스럽게 손질하는 식당 아저씨의 손길이 바빠진다.
대게는 2월이 산란기로 1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을 맞는다. 양식이 없어 어부가 깊은 바다로 나가 잡아 올리는데, 모두 동해에 분포하며 부드러운 진흙이나 모랫바닥에서 생활한다. 껍질이 얇고 살이 통통하며 단맛이 나는 대게는 배 부분을 눌러 단단하면 속이 꽉 찬 것이다. 대게 중에서도 으뜸으로 취급하는 대게는 박달대게로 크기가 크고 살이 많아 최상급으로 친다.
동해안에서 대게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은 12월부터 5월까지로, 이후에는 수산자원관리법을 따라 조업 금지 기간으로 지정되었다. 국내에서는 일정 기간 대게를 잡을 수 없고, 많은 양을 어획할 수 없기에 우리가 먹는 대게 대부분이 러시아산이다.
속초가 대게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5~6년 전이지만, 매년 대게를 먹기 위한 사람들은 늘어나는 추세. 속초는 서울에서 3시간 이내의 가까운 거리라 동해바다를 보고자 하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특히 닭강정, 아바이순대, 도루묵, 활어회 등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의 미각까지 만족시켰고, 대게 또한 속초에서 손꼽히는 관광 음식이 되었다. 대게를 잡을 수 없는 금어기에는 러시아산을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속초에는 러시아로 출항하는 속
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 러시아산 대게가 쉽게 유통되며, 최근에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계지 역할을 하고 있다.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01 - 대게 살을 발라 김주희 계장에게 건네는 김승주 과장
02 - 게머꼬회머꼬의 한상 차림
03 - 별미 중 별미, 매콤한 홍게라면
04 - 대게를 먹을 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될 담백한 볶음밥
05 -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동해안 대게

속초지점 직원들이 반한 ‘게머꼬회머꼬’
장사항 대게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게머꼬회머꼬는 오픈한지 5년 차 되는 식당으로 운영 초기부터 대게를 메인 요리로취급하고 있다. 식당의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김민호 실장은 게머꼬회머꼬가 처음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장사항에 대게 집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는 대게찜과 같은 요리는 큰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 다른 방식으로 손님들의 재방문을 이끌어야 했다. 고민끝에 손님들에게 신선한 해산물로 가득한 푸짐한 한 상을 대접하기로 한 것.
“인원에 맞게 게를 주문하면 회는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어요. 게를 먹으러 오셨어도 회도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거든요.
회는 드시고 싶은 만큼 추가 주문할 수 있습니다.”
횟감으로는 광어나 우럭, 그리고 몇 가지의 제철 생선을 사용하는데, 당일 아침 일찍 손질해서 숙성해 둔다. 그래야 다량의 리필 요청이 들어와도 바로바로 상에 올릴 수 있다.

몇 시간의 숙성을 거친 회는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게를 먹을 때 손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손질이에요. 딱딱한 껍질 때문에 살을 바르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저희는 찐 게를 손질할 때 커팅 방식을 다르게 했어요. 칼로 다리 안쪽 껍질을 미리 잘라내서 쉽게 긁어드실 수 있게 한 거죠.”
이렇게 손질된 대게는 먹기 간편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IBK기업은행 속초지점은 회식 메뉴로 대게가 정해지면 무조건 게머꼬회머꼬를 찾는다. 근처 대게를 취급하는 식당 몇 군데를 다니면서 비교해봤지만 이곳만 한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점은 없었다. 회식으로 처음 게머꼬회머꼬를 방문하게 된 유동오 대리는 무한 제공되는 회를 보고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사실 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전복, 해삼, 멍게 등의 해산물과 싱싱한 회가 메인 요리처럼 나오는 거예요. 선배들이 이곳을 추천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06 - 대게를 대게 좋아하는 속초지점 직원들
07 - 대게와 친구가 된 기은센
08 - 얍! 대게 다리 칼을 받아라!


행복한 먹방, 기분 좋은 대게 예찬
대게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평소먹기 힘든 고급 음식이다. 속초지점 직원들도 대게를 먹을 땐 자기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맛을 극대화한다. 김주희 계장은 “대게 맛의 핵심은 몸통의 내장에 있어요. 대게 살을 내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끝내주거든요”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김용래 계장이 김주희 계장의 말을 되받아친다.
“역시 대게 맛을 아는 사람은 달라요. 전 대게 몸통에 붙은 내장과 살을 이용해 볶음밥을 해 먹는 것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참기름과 김까지 넣어서 볶은 밥을 게 등껍질에 곱게 담아 올린 것을 보면, 뭔가 장인정신이 느껴지기도 해요.”
대게는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부터 살을 불리기 때문에 추울 때 먹으면 가장 맛이 좋다. 겨울철이면 어떻게든 대게를 먹는다는 김승주 과장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보다는 살이 꽉 찬 대게를 한 번에 잘 발라내서 입안 가득 넣어 씹으면 몇 배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대게 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세 사람이 맞장구를 치고 있는데 유동오 대리가 또 다른 형태의 게 예찬을 펼쳐놓는다.
“게를 메인 요리로 먹는 것도 좋지만, 라면에 넣어 먹으면 또 별미지요. 저는 찜보다 라면이 더 맛있더라고요. 게 육수가 우러난 라면국물은 정말 맛이 끝내주거든요.”
게머꼬회머꼬의 게라면은 홍게를 넣어 감칠맛을 내고 있으며, 순한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으로 기호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담백한 대게, 그리고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게머꼬회머꼬에서 맛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속초지점 직원들의 겨울은 깊어만 간다.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
통통하게 살 오른 겨울 대게를 만나다


Words 김효정 Photographs 고인순 Illustrator 이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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