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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과 하얀 운동화
새로운 시작과 하얀 운동화

시작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농밀하게 함축한다.
백 미터 달리기 출발선에 섰을 때의 두근거림처럼
그 뜨거운 심장 박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새 학기가 되면 어머니는 항상 하얀 운동화를 사주셨다.
말끔한 운동화를 신고 학교로 향하던 발걸음을 기억한다.
마치 하늘 위로 날아오를 것처럼 부풀어 올랐던 가벼움.
어머니가 사주신 운동화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행운의 부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릴 때와는 다르게 새로움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새로운 것에는 도전이라는 과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익숙함에 길들여진 어른은 새 출발이라는 말이 썩 유쾌하지 않다.
3월은 마른 고목에서도 새순이 나는 변화의 계절.
용감하게 얼굴을 내민 어린 잎들에 찬사를 하는 이유는
무수한 반복의 시간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시작이 두려운 당신에게 새하얀 운동화의 추억을 보낸다.
당신의 아름답고 설레는 시작을 응원하며.


Words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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