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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에 부는 새로운 바람, 안전자산을 찾아라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이자 글로벌 초저성장 시대.
돈 불리기 더욱 어려워지는 이 같은 재테크 빙하기에도 발 빠른 투자자들은 틈새를 파고든다.
금융시장에 불고 있는 새로운 안전자산 찾기 열풍과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배당주에 대해서 알아보자.



저성장 시대에는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기준금리 1%대라는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왔다. 이런 원인으로 자산시장에선 실물자산인 부동산이 단연 강세를 보여 왔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은 이전보다 더욱 심화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억제와 보유세 인상, 공급확대 등 다양한 억제정책과 그간 과도한 상승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10년은 저성장이 고착화(固着化)되는 시작이라고 봐야 하는데 경제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런 지속적인 저성장 시대에는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자산이란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성장가능성보다는 현금흐름의 불변성, 다시 말해 현금흐름이 확실하게 오래 지속되는 자산을 말한다. 따라서 투자금액에 비해 지금 당장의 수익률이 높은 자산보다는 현재 수익률은 높지 않더라도 앞으로 수익이 변하지 않고 계속 발생할수 있는 자산에 돈이 끝도 없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에서는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같이 공실 위험이 있는 것보다는 공실위험이 낮은 주택, 그중에도 아파트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었던 것이다. 지방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집값이 뒷걸음질 치는데 비해 서울의 아파트, 그중에서도 강남의 아파트만 천정부지로 오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지방이 훨씬 높다. 그러니까 서울이나 강남의 아파트값의 폭등은 그 아파트에서 나오는 미래 현금흐름(월세나 전세)의 수익률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투자 금액보다 적은 월세라도 미래에 더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운 10년, 자산시장에는 어떤 바람이 불 것인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경제도 초저성장 시대로 진입했다. 금리는 경제성장률을 보여 주는 지표인 만큼 이처럼 낮은 금리는 전 세계가 당분간 거스를 수 없는 저성장이 불가피 하다는 반증이다. 그나마 미국이 금융위기 이전의 경제상태로 회복되면서 어느 정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와 같은 4%를 넘는 확실한 성장세를 장담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주식, 왜 안전자산이 될 수 있는가
배당성향이란 기업의 이익을 얼마나 높은 비율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경우에는 2018년 기준 전체 이익의 21% 정도를 배당하는 것에 그쳤다. 미국 상장기업이 같은 시기에 이익의 43%를 배당한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국내 기업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을 보여 온 이유로는 높은 배당이 자칫 기업의 순자산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고정관념 때문이다. 물론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고 미래에 투자재원으로 회사에 유보한다면 당장의 내재가치(intrinsic value)는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와 같이 대규모의 투자가 가능했던 기업 환경에서나 필요했던 방법이다. 지금과 같이 유보자산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않은 저성장 시대에서는 오히려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의 주가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했다. 배당보다는 오히려 기업의 유보자산을 늘려 시장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재원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오면서 적극적인 배당을 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그 이후 기업의 이익증가율에 비해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수익률이 1.73%, 1년에 평균 주당 1.84달러를 배당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체 수익의 43.3%를 환원하는 것으로 현재 15년째 매년 상승하는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배당을 획기적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의 수식은 재무학의 관점에서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기본개념을 설명해준다. 주가란 결국 미래에 기업의 주당이익가치를 현재의 요구수익률로 할인한 값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주당이익가치란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을 말하는데 올해 예상되는 주당순이익, 또 다음 기간에 예상되는 주당순이익,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미래 주당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값이 현재 주가가 된다는 논리이다.
미래 발생할 주당순이익을 할인하는 이유는 미래에 이익은 미래가치이므로 현재가치에 비해 더 적게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1,000만 원의 가치와 1년 후 1,000만 원의 가치는 같을 수 없는 이치다. 이처럼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익을 무한등비 수열식을 정리해 풀면 주가란 결국 주당순이익을 (1+요구수익률)로 나눈 값이 된다.(∴최종식) 따라서 분자인 주당순이익이 늘어나거나 분모인 요구수익률이 줄어들면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요구수익률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투자자가 투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수익에 대해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부담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투자자가 그 투자에 대해 요구하는 보상수준을 의미한다. 만일 투자자가 투자대상을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높은 보상수준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대상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되면 당장 높은 보상수준을 요구한다. 즉, 높은 요구수익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이익을 지금 당장 배당하지 않고 끝없이 미래로만 연기한다면 투자자들은 자연히 이 투자가 많은 리스크를 갖고 있
다고 느껴서 당장 높은 보상수준을 요구하게 된다.(=요구수익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분자값인 주당순이익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라도 분모값인 요구수익률도 그 이상으로 상승시켜서 주가상승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
이런 주식은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주당순이익 5,000원을 훌쩍 넘어서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1주에 50,000원을 넘지 않는 기업도 있다. 현재 주가를 50,000원이라고 한다면 이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은 5,000원 ÷ 50,000원으로 무려 10%나 되는 것이다. 주가가 시장에서 50,000원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이 주식을 그 누구도 50,000원보다 비싼 가격에는 절대 사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지금 1년에 주당 5,000원이나 벌고 있는데 왜 투자자들은 그 주식을 50,000원보다 더 비싼 가격에는 사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5,000원이라는 현재의 주
당순이익의 미래 안정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주가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단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 기업이 앞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요구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의 주가는 경기변동에 둔감하고 안정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익을 꾸준히 배당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요구수익률은 낮아진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 대비 3%를 꾸준히 배당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연 3%의 이자를 받는 것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투자자는 마치 채권을 소유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것이다. 이처럼 배당성향이 높고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는 회사의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채권처럼 인식되어 버린다. 채권이란 예금처럼 무위험 자산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요구수익률이 낮아지면 기대되는 수익에 비해서 분모 값이 낮아져 주가는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주식은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자연히 늘어나게 되는데 장기 보유한다는 것의 또다른 의미는 웬만한 주가 상승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때라도 집단적인 투매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기업의 배당이란 기업의 내재가치 증가를 억제해 미래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아니라 낮은 요구수익률로 시장에서 웬만한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주가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투자의 지표가 되는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는 배당을 꾸준히 주는 주식에 관심을 가져라



Words 김경필 경제교육컴퍼니 플랜앤하우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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