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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나누는 복합 문화 공간까페 밀레
까페 밀레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 아니 그보다 더 작은 시골의 분교가 떠오르는 외관을 가진 카페 밀레.
창문 앞으로 귀여운 기차 레일과 하얀 석고상이 정겹게 우리를 반긴다.
안에 들어가 보지 않고서는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이곳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는 말에 내부가 궁금해진다.



까페 밀레

까페 밀레카페 밀레 | 인천 부평구 경원대로 1130번길 7 / 032-502-1600
“ 우 리 에 게 더 좋 은 날 이 되 었 네 ”
카페 밀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하얀 벤치 상단에는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되었네”라는 기분 좋은 문구가 적혀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추억의 한 컷을 남겼을 거다. 설레는 마음으로 햇볕이 잘 드는 자리를 골라 앉는다. 홀의 한 가운데 유선형의 넓은바(BAR)가 듬직하게 자리한다. 마치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같은 탁자에 앉아 사람들은 차를 마시고, 파스타를 먹는다. 천장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샹들리에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마치 한 폭의 서양화를 보는 듯한 공간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까페 밀레

정광훈 사장은 카페 밀레를 누구나 다 오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곳의 이름을 ‘카페 밀레’라고 지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카페 밀레는 유명한 화가 이름에서 가져왔다.
‘농부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화가, 장-프랑수아 밀레는 농민들의 삶을 그리며 그들의 노동과 피로, 가난 등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농민들의 일상을 소재로 사용하며 작품을 만들어 낸 밀레의 정신을 그대로 잇는 공간이 바로 카페 밀레다.
“십정동은 인천에서도 척박한 동네예요. 상권이 쇠퇴했고 후미진 곳이라 이미지가 좋지 않거든요. 이런 지역적인 단점을 뒤로 하고 근사한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레스토랑이지만 카페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게 문턱을 낮추자 생각했죠.”

까페 밀레

카페 밀레는 오픈한 지 이제 1년 정도 된 신생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되어있던 갈빗집을 재사용한 공간이다. 정광훈 사장은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갈빗집을 보고 카페 밀레의 인테리어를 구상했는데,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와 건물 외관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최대한 공간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만들고자 했던 그의 바람대로 카페 밀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카페 밀레에서는 테이블 사이사이에 간격을 넓게 둬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휴식의 기능을 제공했다. 인테리어 콘셉트 조차도 ‘비우기’라고 하니, 지친 일상에서도 잠깐 숨고르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앞선다. 또 공간별 구성을 달리해 머무는 장소마다 각각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매력적이다.
“카페나 레스토랑 기능뿐만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갈빗집 지하창고는 칙칙하고 냄새나는 공간이었는데 미니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고요.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작가를 선정해 작품 초대전을 열고 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요.”
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국내 굴지 재즈 뮤지션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까페 밀레

역 동 적 인 움 직 임 속 에 서 느 끼 는 편 안 함
단지 카페 밀레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는 공간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김석환 과장(춘의테크노지점)은 카페 밀레로 인해 틈틈이 가족들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카페 밀레를 통해 엘림 아트센터에서 하는 클래식 공연을 접하게 되었어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더라고요. 공연이 끝나면 카페 밀레로 와서 저녁을 먹어요.”
가족과 카페 밀레를 찾으면 주로 빈센트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이 그려진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다른 곳과 분리된 공간이기도 하고 좌식이라 아이들과 앉아서 식사하기도 편하기 때문. 음식은 보통 크림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주문하는데, 가끔 드라이한 레드 와인을 곁들이기도 한다. 음식 중 베스트를 고르라면 고민 없이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스테이크를 손꼽는다. 건강하고 맛있는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에 구운 가지와 토마토, 시금치를 올려 비주얼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 또 전문 요리사가직접 만든 음식이라 만든 사람의 정성과 감성까지 엿볼 수 있다.

까페 밀레

“우리 가족의 아지트 같은 곳이죠. 서울 같은 복잡한 도심지가 아니라 정말 아는 사람들만 올 수 있는 귀한 공간 같아요. 게다가 작품 전시나 재즈 공연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유익하고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거나 접시를 치우지 않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 이곳의 직원들은 정말 내 가치를 알아주는 것처럼 감동스러운 엔들레스 서비스(Endless Service) 정신을 가졌어요.”

볼거리, 먹거리, 전시, 재즈 공연 등 카페 밀레에서의 다양한 즐거움은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을 가져 올 것이다. 정체되어 있지 않는 콘텐츠로 늘 고민을 거듭하는 복합문화공간 카페 밀레는 우리에게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까?



Words 김효정 Photographs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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