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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분기에는 익숙한 악재인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 국면이 나타나는 가운데 익숙한 호재인 미·중 무역협상 및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면서 한국 경기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한국 경제 반등하겠지만 체감하긴 어려울 전망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소비를 뒷받침하는 소득과 고용 여건도 부진하고, 보호무역주의로 글로벌 교역 환경이 악화되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 것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의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지수와 수출선행지수도 연말과 연초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각종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는 것도 경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데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과거에도 경기 저점 전후로 각종 경기부양책이 등장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6.7조 원의 추경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재정지출 계획을 작년보다 확장적으로 편성한 가운데 상반기 중 재정집행 목표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여타 국가들도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이 감세와 인프라투자,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기대를 높이는 원인이다.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상대국인 미국 경제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한때 침체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수출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1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등의 폭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의 2.7%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부양책 효과의 한계와 각종 불확실성 요인(미·중 무역분쟁,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탈EU 문제 등), 감세정책 효과의 약화에 따른 미국의 수요 둔화 등은 한국 경제성장률의 개선폭을 제한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 주체들의 체감경기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분배 측면에서 가계 부문이 소외되고, 이로 인해 내수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구조적 문제도 체감경기 개선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한국은행이 움직일 수 있을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있다. 연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시장을 흔들었다면,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는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한국은행이 1월에 이어 4월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고,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및 브라질 인하 등 신흥국의 인하 가능성이 함께 불거졌다. 비록 한국은행은 인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채권시장은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에도 펀더멘털 우려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꾸준하겠으나, 상대적으로 시중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2~3분기 글로벌 경제가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글로벌 경기 반등폭 역시 미미해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경기 사이클이 사라졌기 때문에 과거 보다 경기 반등세가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책이고, 시장에서 쉽게 기대하고 가격변수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통화정책이다. 한국의 경우 소액이지만 이미 추경을 발표해 올해 재정정책을 기대할 수 없고, 경기 자체의 모멘텀도 적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이 금리를 움직이는 거의 유일한 요인일수 있다.

펀더멘털만 고려한다면 한국 기준금리 인하는 필요하지만, 한국은행은 그마저도 시그널을 쉽게 줄 수 없으므로 시중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3분기 국내 단기금리는 역마진 부담으로 인해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장기금리의 경우 펀더멘털을 반영해 하락할 여지가 있어 커브는 추가로 플래트닝될 것이다.

한국은행이 인하를 차단하는 이유는 선제적인 행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기의 진폭이 줄어들어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진 국면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금융시장이 정책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약간의 시그널만으로도 나비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 최근 미국이나 유로존 등 기축통화국이 완화기조로 선회했으나 냉정히 말하면 기존의 긴축을 중지한 것이지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미 경기 우려와 함께 사실상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이제 가능한 스텝은 완화정책으로의 본격적인 선회다. 그러나 4월 전망에서 볼 수 있었듯이, 한국은행은 여전히 하반기 경기 반등을 꿈꾸며 민간기관보다는 긍정적인 성장률을 예상한다. 연준과 ECB에서 연내 완화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국은행도 국내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인하 시그널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3분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주식시장, 익숙한 호재와 악재
3분기에는 익숙한 호재와 악재가 나타나는 가운데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KOSPI는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에 대한 부진을 확인함과 동시에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것으로 예상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 사이클의 진폭이 줄어들면서 크게 둔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흐름이 한 번에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가운데에는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글로벌 경기의 하단을 지지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 OECD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선행 지표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바닥을 기록한 뒤 3분기부터 경기 회복을 반영하면서 미약하지만 개선되는 모습이 예상된다. 2분기 기업의 실적 부진은 익숙한 악재이며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반등 및 이에 따른 실적 역시 익숙한 호재이며 기대감이 서서히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협상 역시 장기화되는 가운데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사이에 최종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현재 미국 입장에서는 경기가 양호하기 때문에 급하게 서두를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간을 벌면서 양국은 명분을 쌓은 뒤 최종적인 협상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최종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결국 3분기 말이 가까워지면 증시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운송, 미디어·교육, 유통, IT하드웨어 등의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KOSPI의 기업 이익이 둔화되는 가운데 위 업종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시장은 언제든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3분기부터는 소폭이나마 경기 개선과 함께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




Words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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