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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
사람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가끔 춤추는 사람들의 유연하면서도 힘 있는 동작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춤으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하는 비보잉 배틀은 댄서의 에너지와 끼, 그리고 카리스마 등의 요소가 필수다. 하휘동은 비보잉을 두 눈에 하트를 백만 개 정도 그려 넣고 온 힘을 다해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비보이, 즐거운 일로 행복을 잡다
좋아하는 것은 잘하는 것을 이긴다고 한다. 좋아서 하는 일은 자신의 상황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비보이 하휘동은 초등학교 때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는 늘 춤이 있었어요. 길거리에서 구경하다가 저것보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작정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박남정의 춤을 따라 하곤 했어요. 처음엔 관심받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진심으로 웃고 있더라고요.”

그는 중학교에 입학해서 우연히 주한미군 방송이었던 AFKN의 ‘소울트레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흑인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게 전부였는데, 중학생 소년의 마음에 작은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흑인이 머리를 바닥에 대고 헤드스핀을 하는데 표정을 계속 바꾸는 거예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비보잉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후 하휘동은 계속해서 외길만 걸어갔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니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지만 춤에 깊이 빠져 있는 한 남자에게 그런 장애물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오히려 더 몸을 움직였다. 춤을 추는 순간만큼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조용히 자신만의 내공을 쌓다가 2001년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베스트쇼상, 2002년 영국 UK B-BOY 챔피언십 우승, 2008년 일본 다이너마이트그랑프리 우승 등 유수의 국제 대회에서 다양한 상을 휩쓸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댄싱9 MVP가 되면서 대중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01 - 이상준 계장에게 비보잉의 기본 스텝을 가르치는 하휘동 비보이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02 - 이상준·한선만 계장의 비보잉 콜라보

스크린에서의 도전과 다양한 활동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 <우리 지금 만나>에서는 최남미와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라는 주제 아래 남녀의 사랑이나 갈등, 그리고 소통을 담은 3편의 옴니버스 영화예요. 제 파트는 남한남자와 북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내용인데, 춤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했어요. 예전부터 춤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영광이었고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03 - 하휘동 비보이의 동작에 맞춰 포즈를 취해보는 이상준·한선만 계장

현대무용을 하는 아내 최수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유튜브도 마니아층에 두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하휘동, 최수진의 댄싱쀼>는 이미 구독자도 1만 명을 넘긴 상황. 알콩달콩 부부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팬들 덕분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영국 유학길에 오른 아내로 인해 부부가 함께 출연하는 장면은 예전처럼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


젊음의 상징, 비보잉
김포대곶지점 한선만·이상준 계장이 수줍은 얼굴로 연습실에 들어서자 하휘동 씨가 그들을 맞는다. 비보잉은 처음 접해본다는 두 사람은 젊음의 상징인 비보잉의 기본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의 동작에 맞춰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본다.

“자신감 있게 해보세요. 비보잉은 전문적인 동작이 많아서 초보자에겐 위험할 수 있어요. 그래도 겁 없이 대담하게 춤을 춰야 동작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요. 배틀이 진행되기 때문에 승부욕이 중요한데, 그 안에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거죠.”

그의 말에 한선만·이상준 계장의 움직임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둘은 기본이 되는 스텝을 배우고 자연스러운 손동작까지 눈으로 익히며 시도한다.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부분적으로 배운 동작들을 하나로 이어가며 멋진 춤으로 완성시킨다. 워낙 동작 자체가 빠르게 연결되고 쓰지 않던 몸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몇분 지나지 않았는데도 선생님과 제자 모두 얼굴과 목덜미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


“지금은 이렇게 제가 가르치는 동작을 따라 하고 있지만, 나중에 본인이 기본 동작에 새로운 동작을 추가해서 춤을 춰보면 훨씬 멋진 안무를 완성할 수 있어요. 댄스 대회 심사를 할 때도 그 부분을 유심히 보는 것 같아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춤을 춰야 진짜가 되는 거죠.”

몇 가지 동작을 익히고 반복하면서 한껏 상기되었던 한선만 계장의 얼굴에도 여유가 생긴다. 한선만 계장은 “드림캐쳐에서 몸치인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춤’이라는 것을 누군가 앞에서 보여줄 일이 없었다던 그에게 오늘 하루는 정말 특별했다고.

평소 좋아하던 선배와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 이상준 계장도 “비보잉계의 최고라고 하는 하휘동 씨에게 전문적인 비보잉 댄스를 배우게 되어서 감사하다”며,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데 살아가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급하게 무언가를 하려다 보면, 생각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생각은 이미 고수의 경지에 올라와 있다고 하더라도, 숙련되지 않은 몸은 바로 티가 나는 법이다.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열정을 끄집어내 천천히,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가길. 슬프고 힘든 생각이 몸을 지배하려고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움직이길 바란다. 즐겁고 자유롭게.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04 - 음악에 맞춰 여러 가지 동작을 한 번에 이어가는 두 사람
비보이 하휘동에게 배우는 비보잉의 기본기05 - 하휘동 비보이에게 싸인을 받으며 촬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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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김효정 Photographs 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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