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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력 확보를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한국알앤드디
㈜한국알앤드디
IBK기업은행 동시화지점 거래업체
국내 산업이 톱니바퀴 굴러가듯 잘 맞물려 돌아가려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른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알앤드디는 자동차 및 산업용 엔진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다. 그 결과 자동차는 물론 소형 선박의 엔진 및 선박의 제조까지 가능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매 순간 열정을 다했던 박범열 대표의 집념어린 노력이 깃들어 있다.


㈜한국알앤드디

기술력으로 입증한 실력
한국알앤드디는 2000년에 창업한 자동차 및 산업용 엔진부품 개발 기업으로,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엔진 부품개발에 참여해 실력을 갖춘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알앤드디를 창립하기 전, 15년 간 자동차 회사에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업무를 담당해 온 박범열 대표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염원이었다. 한국알앤드디를 설립한 이유도 해외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적 자립을 해보자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범열 대표가 추억어린 일화를 꺼냈다.

“일본에 출장을 가면 엔진의 핵심부품을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그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더군요. 국산화를 하려면 직접 만들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답답했죠. 일본에서 엔진을 제작하는 그룹이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일본의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사람들이 만든 ‘JAPAN R&D’였어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죠. 한국의 엔진은 기필코 내가 만들겠다고. 우리 회사의 사명이 ‘한국알앤드디가 된 이유입니다.”


㈜한국알앤드디01 - (왼쪽부터) 박범열 대표, 최호규 지점장
㈜한국알앤드디

한국알앤드디는 설립 이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엔진부품 개발부터 생산공정까지 원스톱 제조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국내외 유수기업의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다양한 부품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제조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형 공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혁신,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선박 제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다
박범열 대표는 10년 전부터 한국알앤드디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답으로 선박용 엔진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 비해 소형 선박 산업이 매우 뒤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3톤 급의 소형 선박은 일본의 폐선박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이었던 터라 선박 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대부분 대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지만, 선박은 한국알앤드디가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사업 영역이었다. 박범열 대표는 중소기업의 생명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것임을 강조했다. 마침내 그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선박 분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했다.

“소형 선박엔진은 99%가 수입을 해서 사용하고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합니다. 선박 비용의 60~70%는 엔진이 차지하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셈인 것입니다. 한국알앤드디의 기술력을 이용해 우리 어민들에게 선박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국산화의 장점 중 하나는 편리하고 저렴한 A/S입니다. A/S 때문에 겪었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박범열 대표는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회했다. 자동차 엔진을 만드는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지만, 선박용 엔진은 자동차 엔진과는 또 다른 기술이 필요했던 것.

“자동차는 여기저기서 바람이 들어와 순환이 되는데 선박은 그렇지 못해요. 이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냉각시스템입니다. 엔진이 가동될 때 발생하는 열을 식혀 줘야 하거든요. 이 기술을 확보하는 데만 3년 정도 걸렸습니다.”

박범열 대표는 엔진 계통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들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당시 일본에서 개발한 가솔린엔진이 시장을 점령한 상태였지만, 선박은 가솔린엔진보다 디젤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가솔린엔진보다 디젤엔진을 만드는 게 훨씬 어려움이 컸다. 해외에서는 스웨덴과 영국이 디젤엔진 개발에 착수했거나 판매를 준비 중이지만, 아시아에서는 한국알앤드디가 최초로 시도하는 일이었다.


㈜한국알앤드디02 - 쇠를 녹여 액체 상태로 만드는 과정
03 - ㈜한국알앤드디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자체개발 선박용 엔진


내년에 선보일 선박용 디젤엔진은 박범열 대표가 직접 ‘힘(him )’으로 네이밍을 했다고. 여기에는 우리가 만들었다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과 디젤엔진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내포되어 있다. 박범열 대표의 기술에 대한 자립 의지는 비단 엔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선박에 필요한 부품을 하나하나 개발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선박 일체를 제조할 수 있는, 자사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저를 포함한 한국알앤드디의 직원들은 ‘우리가 만들면 세계 표준이 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곳은 제품 입장에서는 가혹한 환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세계 어디를 가도 최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관,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20년 지기에서 100년 지기로
한국알앤드디와 기업은행은 어느덧 20년 세월을 함께해온 동지 같은 사이다. 박범열 대표는 “사업을 하면 제일 먼저 기업은행을 찾아 가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며 시원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한국알앤드디는 매년 기업은행에 경영성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방향과 목표도 공유하고요. 창립 초기부터 함께해온 사이이기에 모든 것을 솔직히 터놓고 지내는데, 이러한 관계를 통해 더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업은행에 정말 감사했던 건 공장을 세울 때 그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오셔서 도와줄 건 없는지, 뭐 챙길 것은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배려해주신 점입니다. 그 마음에서 우리가 함께하는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알앤드디04 - ‘기업의 힘은 사람에 있다!’ 박범열 대표와 직원들

박범열 대표의 말에 최호규 지점장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20년의 인연이 100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의 환한 웃음 속에서 끈끈한 정이 느껴졌다.

“어느날은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거지?’, ‘내가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밝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년이면 한국알앤드디의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Words 한율 Photographs 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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