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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축하 인사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01 - (왼쪽부터) 축하합니다! 이향미·김경선 계장
‘만들기’의 인기는 좀체 식을 줄을 모른다. 주말에 직접 인형, 향초를 만들러 공방에 가는 사람은 이미 주변에 흔할 정도. 스마트폰 하나면 집밖에 나설 필요도 없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손길 닿은 선물이 우리 마음을 흔들기 때문일 테다. IBK기업은행 창립 58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두 직원이 만든 이 케이크처럼.


기업은행 창립 58주년, 동서양의 축하를 한 몸에
장마가 한창이던 어느 토요일, 공방 안의 공기는 딱 기분 좋을 만큼 들떠 있다.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를 올려 묶으며 케이크 만들 준비를 하는 두 사람은 역곡지점 김경선 계장과 장한평역지점 이향미 계장. 둘은 지난해 입사한 동기다. “어떻게 친해졌느냐면요…” 수다가 시작되려는 찰나, “오늘 할일이 태산이라 쉬어갈 틈 없어요.” 숙련된 강사의 불호령과 함께 수업이 시작된다.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02 - 강사가 백설기 떡 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늘 만들 작품은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 백설기를 케이크 모양으로 쪄내고 그 위에 팥 앙금으로 만든 꽃을 얹어 장식한다. 우리나라는 아이의 첫 번째 생일, 결혼, 이사 등 인륜지대사에 떡을 빚어 이웃과 나누는 전통이 있고, 서양에서는 좋은 일에 케이크를 나눠 먹는 풍습이 있으니 떡 케이크는 동서양의 축복을 고루 담은 축하 방식인 셈. 오늘 김경선 계장와 이향미 계장의 축하를 받을 대상은 쉰여덟 번째 생일을 맞는 IBK기업은행이다.


세 시간을 넘기지 않는 원데이 클래스의 특성상 미리 완성된 떡 케이크 위에 직접 만든 앙금 플라워를 장식해 완성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두 사람은 다르다. IBK의 창립 축하의 뜻을 더하기 위해 떡 케이크부터 직접 만들겠다고 나선 것. 덕분에 쌀가루를 체에 곱게 거르는 것이 두 사람의 첫 임무로 주어졌다. 백설기의 재료는 멥쌀을 곱게 빻은 가루. 여러 번 체에 거를수록 뭉친 곳 없이 말랑말랑 맛있는 떡이 된다.

“쌀가루에 검은깨 같은 게 있는데요?” 김경선 대리의 질문에 강사의 답이 돌아온다. “흑임자에요. 국산 흑임자는 소량만 넣어도 고소한 향이 확 퍼져요. 그래서 떡 케이크 몸통에 골고루 섞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03 - 짤주머니를 이용해 앙금 플라워를 만드는 이향미 계장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04 - 예쁘게 잘 만들어졌나요? 색색의 앙금 플라워가 가득한 쟁반


마음이 담기면 다 예뻐요, 앙금 꽃 만들기
곱게 내린 쌀가루를 틀 안에 담을 차례. 절대 힘주어 누르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포슬포슬한 백설기를 먹고 싶다면 꼭 흩뿌려 담아야 해요, 그래야 떡을 갈랐을 때 결도 예쁘답니다.”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찜통에 쌀가루를 넣고 떡이 되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앙금 공예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앙금의 색을 정하는 것. 김경선 계장과 이향미 계장은 미리 짜기라도 한듯 ‘핑크&보라’를 외친다. 식용색소로 색을 낸 앙금을 짤 주머니에 넣고 강사가 먼저 시범을 보인다. “앙금을 바로 케이크 위에 얹을 수 없으니 철제 받침대인 ‘네일’ 위에 작업할 거예요.” 네일 위에서 짤 주머니를 좌우로 움직여 꽃대를, 그 위에 사선으로 기울여 빙글빙글 돌려 꽃술까지 뚝딱 만들어낸다. “자 여기서부터 꽃잎을 만들게요.”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꽃대를 기준으로 아래서 위로, 스치듯 앙금을 쌓아 올리자 꽃잎을 꼭 닮은 모양으로 앙금이 피어난다. ‘참 쉽죠?’라는 대사를 연발하던 미술 강사를 보는 우리 표정이 이랬을까? 어안이 벙벙한 두 사람을 위해 한 번 더 시범이 반복되고, 드디어 짤 주머니와 네일이 김경선 계장과 이향미 계장의 손에 넘어간다.

“꽃대가 기우는데 어떡해요?”, “깍지는 어느 쪽이 위로 가도록 잡아요?”, “꽃잎 이 방향으로 짜는 거 맞아요?” 쉴 새 없이 질문과 대답이 오가기도 잠시. 묘하게 고요해졌다 싶을 즈음 다시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앙금 플라워 선수가 다 됐다. 엉성하던 꽃이제법 모양을 갖추더니 손놀림에도 자신감이 붙어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함께 성장하는 IBK와 두 사람
처음 앙금 꽃 30송이 미션을 받을 때 기겁하던 두 사람이 어느새 할당량을 거의 채울 무렵, 때맞춰 떡이 완성된다. 따끈한 떡을 한 김 식히고 두 개의 떡 위에 각자 만든 꽃을 얹어 장식하기 시작한다. 정성스레 만든 꽃이 뭉개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떡 위로 옮기는 두 사람. 충분히 풍성해 보이기 위해 앙금 꽃은 케이크 테두리보다 약간 더 바깥으로 나오도록, 송이가 작은 꽃은 살짝 사선으로 기울여 얹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 한마디 없이 집중한 채로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하기를 한참, 드디어 꽃 장식이 끝나고 축하 메시지를 쓸 일만 남았다. “글씨 누가 잘 쓰더라, 메시지 뭐라고 쓰지?” 진지한 얼굴로 고민한 두 사람. 결국 축하 메시지는 두 케이크 위에 사이좋게 나눠 담긴다. ‘축 58, IBK’ 완성된 케이크를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오늘의 체험이 뜻깊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얼마전에 이향미 계장의 시어머니가 생신을 맞이했던 것이다. “직접 만든 앙금 플라워 케이크를 들고 가면 깜짝 놀라시겠죠?” 평소 리본 아트, 과일 깎기, 목공까지 공예 취미를 두루 섭렵 해온 김경선 계장도 오늘의 체험이 특별하다. “앙금 공예에 관심이 있었는데, 긴 교육 과정이 부담스러워 고민 중이었어요, 덕분에 소원풀이했죠.”

창립부터 58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IBK. 그에 걸맞은 일원이 되기 위해 이향미 계장과 김경선 계장는 올 가을 펀드, 보험, 파생 자격증 3종 세트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의 계획을 모두 이뤄 두 사람 모두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앙금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




Words 김세라 Photographs 지철 Place 하레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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