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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 갈래?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소슬바람 불어오는 가을이면 마음에 드는 책 한권 읽고 싶다. 복장이 조금 단출해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만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우리 동네에도 꽤 괜찮은 책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책방 주인의 취향과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 특별하고 편안한 그곳에서의 시간.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현대시, 좋아 하세요?
‘아침달’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봐야 할 공간. 연남동에 있는 ‘아침달’은 동네 작은 책방인 동시에 출판사다. 편집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손문경 대표는 지난 2013년 아침달이라는 출판사를 열었고 이후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 동네책방 아침달을 마련했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add.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6 2층 tel. 02-3446-5238
“오랜 바람대로 한국문학, 주로 시를 위주로 책을 발행하고 있어요. 아침 달은 ‘시’라는 한정적인 장르를 다루다 보니 일반 사람들이 조금 어려워 할 수 있지만, 마니아층은 분명 존재해요. 한국시를 사랑하고 현대시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아침달은 마치 한 사람의 서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좁은 공간이지만, 원목의 따뜻한 느낌이 방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자연광이 책방 안으로 들어오길 바랐던 손 대표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한쪽 면을 모두 활용해 큰 창을 내었다. 다른 한쪽에는 빗살모양의 문을 달아 한국적인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문학과 예술, 그림책 등을 판매하는 책방의 큐레이션은 송승언 시인이 맡았다. 손 대표가 송승언 시인에게 큐레이션을 모두 위임한 건 책 선별의 전문성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시인의 서재’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공간을 다녀간 많은 사람이 “큐레이션 좋다”는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아침 달에서는 매달 많게는 3~4회 낭독회와 인디 뮤지션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치유의 공간
‘향기나무’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add.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25가길 14 tel. 010-7183-1147
동네책방 향기나무에 들어서면 진한 숲속의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향기나무라는 의미는 ‘향나무’에서 비롯되었다. 상징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치유의 나무. 향기나무는 동네책방이면서 부모교육, 양육상담, 심리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향기나무 최문정 대표는 분당에서 18년간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미술센터를 운영했다. 그림책에 큰 흥미를 느껴 작은 책방을 열고자 결심하고 지난 2017년 9월에 그 꿈을 실행했다.

“향기나무에서는 치료보다는 치유적인 의미가 강해요. 모든 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때 편하게 이야기 할 곳이 없잖아요. 심리치료라는 무겁고 높은 문턱을 조금 낮춰보고도 싶었고요. 그림 책방이라는 그릇에 미술치유라는 콘텐츠를 담아 누구든 편안하게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말이죠.”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책방 이름에 어울리게 꽃과 식물이 가득한 향기나무 건물 외관으로 해바라기와 백일홍을 비롯한 이름 모를 꽃들이 정글을 이루고 있다. 최 대표가 책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게 앞으로 화단을 만든다고 했더니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꽃씨와 모종을 나눠줬단다. 최 대표는 주변 이웃과 함께 일궈낸 화단이 썩 마음에 든다.

책방에 있는 대부분의 그림책은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정서 중심의 책이다. 책 표지에 아이의 정서에 맞는 라벨이 붙어 있어 편리하게 골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아이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들거나,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작가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
‘책방 오늘’
‘책 읽는 새’의 그림이 서점 입구에 그려진 책방 오늘. ‘양재동에 이런 책방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반가운 공간이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시티라이트’를 보다 한 마디의 대사에 이끌려 책방의 슬로건과 마스코트를 정했다는 책방 오늘 사장. “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 삶에 맞서는 거예요.” 이 따뜻하고 힘 있는 말 한마디는 우리의 삶이 아직도 희망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일까, 책방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아픈 가슴을 도닥거리며 다시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add.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154 103호 tel. 02-529-5055
“영업이 끝난 후에도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책방 오늘의 외관에 쓰인 문구를 볼 수 있게 불을 켜두고 있어요.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데 불켜진 책방을 보고 따뜻했다고 말하는 손님들도 있거든요.”

지난해 9월 문을 연 책방 오늘에서는 문학, 예술, 인문 분야의 책을 취급한다. 이와 함께 동물에 관련된 책이나 자연환경을 소재로 다룬 책도 많다.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 그리고 환경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다. 이달의 명사나 이달의 동사를 선정하고 관련 책을 선별해 한쪽 진열대를 채우는 큐레이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밖에도 격월로 낭독회를 진행하고 독서클럽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 을 주고 있다.
취향과 감성을 담은 동네책방




Words 김효정 Photographs 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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