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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선희에게 배우는감성을 더하는 사진
감성을 더하는 사진

사진은 시간을 기억하는 특별한 매개체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만이 우리의 기억을 조금 더 또렷하게 만든다. 대부분 우리의 뇌는 지나간 일을 금방 잊어버린다. 그래서인지 기록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계속 존재해 왔다. 사진은 그날을 기억하는, 가장 아련하고 뭉클한 행복이다.


카메라와 사랑에 빠지다
조선희는 광고계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손꼽는다. 수억 번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많은 한국 스타의 사진을 찍었지만, 아직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어린 시절 꿈은 변호사로 사진작가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대학교에 입학해 서클 활동으로 시작한 사진은 그녀를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그제야 가야 할 길을 찾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사진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남들보다 더 간절했고 절박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광고사진으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김중만 사진작가를 찾아갔다.

“김중만 선생님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싶었어요. 수많은 사람들 중에 꼭 저여야만 하는 이유도 없었죠.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남자 누드 사진을 찍어서 김중만 선생님께 드렸어요. 뒷장에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빼곡하게 글을 썼어요.”

그녀의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남자 누드 사진을 과감하게 내밀어서였을까. 3개월 후에 김중만 사진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김중만 사진작가는 “왜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고 한 번도 안 와서 내가 전화까지 하게 만들어?”라며 그녀를 어시스턴트로 받아줬다. 김중만 사진작가와 함께 일하는 여자 어시스턴트는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 때부터는 정말 실전이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사진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새롭고 재미있었다. ‘버틴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사진작가 조선희는 자신의 일과 꿈을 사랑했다.

감성을 더하는 사진
감성을 더하는 사진


‘조선희’라는 이름 석 자로 빛날 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사진에 대한 끈기와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은 그녀를 분야의 최고로 끌어 올려놓았다. 인생사진이라고 할 만한 한 컷으로 1996년에 촬영한 이정재가 시가를 물고 연기를 내뿜는 사진을 꼽았다. 이 사진은 조선희 사진작가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린 고마운 작품이기도 하다.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 그녀는 사진의 매력을 “상대와 나의 눈 맞춤, 교감”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은 그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델은 사진작가를 진심으로 믿고 자신의 끼를 최대한 보여주고, 사진작가는 그 모습을 렌즈에 가장 멋지게 담을 수 있게 연구해야 해요.”

베테랑 사진작가라도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가슴이 뛴다. 매번 다른 콘셉트와 다른 모델, 다른 상황에서 베스트 컷을 만들어내야 하는 압박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상황 덕분에 그녀가 오랫동안 이 업계에 머무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 그녀는 인물사진을 많이 찍지만 충만한 감성으로 인물이 아닌 사물을 담아 내곤 한다. 특히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은 그녀의 여린 감성이 한가득 묻어 있다.

그동안 찍은 사진으로 사진집을 출판했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에세이집까지 냈다. 사진작가 조선희는 그녀 내면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으로 나이 들기를 바란다.

감성을 더하는 사진사진작가 조선희의 최근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시간의 흐름에 가치를 더하는 사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사진의 가치가 시간과 비례하는 이유다. 사진은 시간의 흐름을 잠깐 멈추고 과거를 한 장의 종이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최근 들어 사진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개인디지털채널부 서진주 대리가 오늘 사진작가 조선희를 만났다. 꾸준히 한길만 걸어 온 집념가이자 꿈을 가진 그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서진주 대리가 평소 궁금했던 것에 대해 묻는다.

“가족들과 함께 웃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러갔다 온 여행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다시 한 번 즐거워져요. 이제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일상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많아지는 사진을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팁이 궁금해요.”

감성을 더하는 사진친한 언니와 동생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작가 조선희와 서진주 대리

서진주 대리의 질문에 사진작가 조선희는 “사진은 단지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인화해 걸어두는 것까지가 사진이다”라고 답했다. 인화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사진들은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에 불과 하다는 것.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가득 담아 셔터를 누르고 인화해서 남겨야 온전한 자신의 것이 된다. 사진작가 조선희는 서진주 대리에게 사진의 테크니컬한 기능은 본인 스스로 익혀야 할 것임을 강조하며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사물을 보는 눈이나 감성에 대해 조언한다.

감성을 더하는 사진오랫동안 길러온 사진작가 조선희의 머리카락과 그것을 찍은 사진
감성을 더하는 사진사진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베테랑 작가 조선희

“자꾸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해봐요. 그래야 사진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다 같은 물건을 촬영하더라도 찍는 사람에 따라 사진이 달라지잖아요. 렌즈 안에 나만의 감성을 담으면 그 사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수 있어요.”

감성을 더하는 사진


우리는 바쁜 일상을 산다. 어쩌면 사진을 찍으며 좋은 기억을 가두는 행위조차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한 가지가 있다. 지금은 다시 올 수 없다는 것, 기억할 추억이 없다면 그 인생도 참 쓸쓸해진다는 것이다. 오늘 찍은 사진 한 장은, 3년 후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위로가 될 수도 있다.









Words 김효정 Photographs 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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