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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즐긴다‘롱보드’
‘롱보드’

몇 년 전만 해도 롱보드를 알아보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롱보드를 가지고 돌아다니다보면 ‘이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곤 했다. 그러다 SNS에 ‘롱보드 여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예쁜 옷을 입고 살랑살랑 춤추듯 한강을 누비는 여성 롱보더의 영상과 함께 대중이 롱보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롱보드가 가진 재미, 매력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잘 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자.


‘롱보드’

초보자 롱보드 입문법
보드는 대략 1950년대에 시작되었다. 하와이 서퍼들이 파도가 없을 때, 땅에서 같은 취미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목적에 맞게 여러 종류의 보드가 등장했다. 크루져, 스케이트, 롱보드 등 다양한 보드뿐 아라, 하나의 보드 안에서도 여러 가지 장르로 파생되었다. 다양함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나가는 재미가 생겼다. 롱보드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라면 어떤 보드를 사야 할지 어디서 배워야 할지 난감하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하는 방법이 없을까?

‘롱보드’


1 커뮤니티 활용(롱코, 오픈카톡)
같은 취미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게 유용하다. 네이버 카페 ‘롱보드코리아’에는 약 65,000명의 회원이 있고 각 지역의 크루 게시판이 열려 있다. 가까운 크루 정모에 찾아가면,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처음 보드를 빌려 타보고 조금 더 자신에게 맞고 재미를 느끼는 보드를 살수 있다. 혹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검색해서 크루를 찾을 수 있다.

2 샵 혹은 행사 강습
국내 각 지역 샵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그룹 강습을 무료로 해주는 날이 있다. 샵에서 스폰을 받는 롱보더가 강습해주기에 기초를 확실히 배울 수 있다. 자주 열리지 않기 때문에 각 샵 SNS를 팔로우해서 주시하는 게 좋다.

3 개인강습
초기와는 다르게, 유료로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강습을 받을 수 있다. 보통 3년 이상 경력의 롱보더가 강습을 하고, 소수로 배우기 때문에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 이는 유명 롱보더의 SNS를 통해 신청하기도 하고, 취미 관련 앱에서 강습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롱보드’
‘롱보드’


누구보다 재미있게 롱보드를 즐기는 법
오늘 하루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롱보드를 취미로 하면 인생이 조금더 즐거워질 수 있다. 단순히 보드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지만, 더 재미있게 보드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1 지역 크루, 혹은 팀에 들어간다
롱보드는 혼자 혹은 함께 즐기는 취미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지치지 않고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되어야 한다. 슬럼프 기간에 위로가 됨은 물론이거니와 자극이 될 수 있다.

2 영상을 찍어 SNS에 업로드한다
우리는 모두 초보에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고수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지만, 그럼에도 남들보다 부족한 실력이라 생각하면, 영상을 찍거나 업로드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자신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고, 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롱보드 이벤트에 참여한다
매년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하게 롱보드 프리스타일 이벤트가 열린다. 대회가 포함된 이벤트에 가면, 보드를 타고 싶은 욕망을 샘솟게 한다. 또한, 대회 없는 이벤트에서는 롱보드를 배우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길 수 있다.

4 롱보드 여행을 떠난다
SNS에 롱보드를 타는 영상을 올리다 보면, 세계 각 지역에서 같은 취미를 즐기는 이들을 알게 되고, 만나고 싶고, 그 장소에서 실제로 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롱보더는 그동안 가보지 못한 다양한 도시를 경험한다. 이 매력에 빠지면 매년 여행을 계획할 때 보드를 빼놓을 수 없게 된다.

‘롱보드’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수 되는 법
이왕 시작한 보드, 영상에서 보는 사람들처럼 잘 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미 잘 타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면, ‘와 저렇게 잘 타면 어떤 기분일까?,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롱보드 레전드 중 한 명인 ‘Sergio Yuppie’가 말했다.
“Tricks deserve applause, Style deserves respect.” 기술은 박수를 받지만, 스타일은 존경받을 만하다는 것. 이는 보드 문화 자체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나 자신만의 예술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고수가 될 수 있을까?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평지에서 타는 롱보드 장르인 프리스타일/댄싱에 관심을 갖고 보드를 타는 사람들에 맞춰 설명한다.

‘롱보드’

1 기본기 다지는 게 중요하다
가장 처음 배우는 기술은 앞으로 가기 위해 보드 위에서 발을 구르는 푸쉬 오프다. 푸쉬 오프를 바르게 익히고, 확실한 속도를 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해야 한다. 스팟에서 보드 탄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을 지켜보면, 푸쉬 오프를 제대로 하지도 못 하면서, 다른 기술들을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푸쉬 오프는 보드 기술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는 무게 중심을 보드에 둘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2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
기본기가 잡혔다면, 롱보드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본다. 보드를 시작할 때 끌렸던 장르가 실제로 해보니 자신과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과 실제로 내 몸을 통해 해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 그렇게 자신에게 맞는 장르를 발견한다. 자신이 시도해보았던 장르에서 배운 기술을 다른 장르에서 섞어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는 것은 보드를 타는 데 도움이 된다.

3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평지에서 즐기는 프리스타일/댄싱 장르 안에서도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풋워크(발을 옮기며 보드에 카빙을 주는 스텝), 롤링트릭(주행트릭), 스테이셔너리트릭(제자리에서 하는 트릭), 플립트릭(보드를 횡으로 돌리는 트릭), 윌리트릭(매뉴얼트릭, 보드 앞 혹은 뒷바퀴를 들어서 주행하는 트릭)을 섞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면 된다. 이 모든 것을 밸런스 있게 하는 스타일이 될 수도 있고, 이 중 한 두 가지에 집중해서 남들이 안 하는 기술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처음에는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롱보드 라이더의 스타일을 통해 힌트를 얻는다

‘롱보드’
‘롱보드’

롱보드를 먼저 접하고, 오래 즐겨온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보드를 반드시 잘 타야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보드 위에 발을 올리고, 앞으로 나아갈 때 느끼는 재미가 있다. 어려운 기술을 하지 않아도, 단순히 움직이는 보드 위에서 바람을 맞는 기분은 정말 좋다. 기초가 되는 기술부터 어려운 기술까지 천천히 하나하나 익혀가며 얻는 성취감도 즐겁다. 이렇게 보드를 타면서 순간순간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다 보면 어느덧 자연스럽게 보드가 삶의 일부가 된다. 삶에 재미, 즐거움이란 가치가 들어선다. 또한, 나보다 잘 타는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당신을 명품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Words 권도영, <롱보드 라이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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