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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심에 사막을 불러오는‘마비스 매직’
‘마비스 매직’
한 모금의 짙은 여운 에스프레소, 오리지널 피자와 카프레제까지. 이탈리아는 어디를 가든 혀가 즐거운 곳이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혀의 즐거움은 식도락에 그치지 않으니 100년 전통의 명품 치약, 마비스 덕분이다. 로맨스 소설의 단골 배경인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마주친 치약 이야기로 떠나보자.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밀라노 대성당
이탈리아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여행 가이드북에 형광 펜을 칠하며 고대하던 명소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고전 로맨스의 대명사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 베로나(Verona)다. 이 도시 전체가 소설의 배경인 셈인데, 실제로 ‘줄리엣의 집(Juliet’s House)’도 존재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창작 소설이기에 실존 인물이 살았던 집은 아니지만, 작품 속 연인이 사랑을 고백하던 발코니와 줄리엣의 방이 소설 속 묘사와 흡사해 커플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매김했다고. 덕분에 이 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연인으로 가득하다.

‘마비스 매직’01 - 베로나의 아디제 강과 피에트라 다리

커플이 가득한 줄리엣의 집에서 잠자던 연애 세포가 슬쩍 눈을 뜰 무렵, 밀라노 대성당(Milan Cathedral)으로 걸음을 옮겼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꼽힌 이 건축물은 외벽은 물론이고, 해 질 무렵 스테인드글라스가 석양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말문을 막을 정도로 장관이다. 뉘엿뉘엿 해가 질 때 밀라노 대성당의 내부를 봤다면, 완전히 해가 지기 전 바삐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는 밀라노가 한눈에 굽어 보이는 성당 옥상에 오르기 위해서다. 밀라노 성당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통로는 두 가지. 엘리베이터와 계단이다. 엘리베이터는 단숨에 옥상까지 갈 수 있지만 외벽을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계단은 중간중간 나타나는 창을 통해 외벽의 조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뒤따르는 관람객에 떠밀려 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으니 주의하자.

‘마비스 매직’02 - 거대한 피자가 진열된 베네치아의 레스토랑
‘마비스 매직’03 - 베로나의 관광 명소 ‘줄리엣의 집’, 연인이 사랑을 고백하던 발코니

<베니스의 상인>과 <냉정과 열정 사이> 배경 속으로
겁 없이 계단으로 밀라노 대성당을 오른 결과, 다음날 베네치아(Venice) 일정은 격한 근육통과 함께했다.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된 도시. 제목보다 “1 파운드의 살을 가져가도 좋다, 다만 피는 단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라는 판사의 명대사로 기억되는 바로 그 작품 속 도시다. 이 도시는 비슷하게 생긴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데, 골목 한가운데서 갑자기 수로가 튀어나오는 일이 다반사라 구글 지도를 켜고 가도 길을 잃기 십상. 언제 어디서 길을 헤맬지 모르는 곳이니, 베네치아 일정은 약간 여유롭게 잡고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마비스 매직’04 - 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곤돌라와 정박된 보트

‘물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베네치아에는 수로가 골목길만큼이나 흔하다. 수로 위에 ‘곤돌라’라는 이름의 배가 택시 같은 이동 수단이 되어주는데, 뱃머리와 꼬리가 뾰족하고 멋스럽게 생긴 데다 곤돌라에(사공)가 직접 노를 저으며 노래를 불러주기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곤돌라 체험 중 멀미를 호소하는 관광객이 자주 나타나는 편. ‘곤돌라’가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들의 멀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탈리아 여행 중 베네치아 일정만큼은 날씨 체크가 필수인데, 도시 전반에 자리 잡은 수로 탓에 강수량이 많은 날은 도시 일부가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은 날엔 물 안개 낀 신비로운 골목 풍경을 만날 수 있지만,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이동하기 전에 꼭 날씨 정보를 확인하자.

베네치아 사공의 노랫소리 아득해질 무렵, 차로 한참을 달려 피렌체에 도착했다. 발길이 향한 곳은 피렌체 관광객 열에 아홉은 방문한다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Florence Cathedral)’. 본래 피렌체의 관광 명소였던 이 성당은, 동명의 원작소설을 가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하이라이트 장면의 배경으로 쓰인 후 365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비스 매직’05 - 2월 말 경에 열리는 베네치아 카니발 가면 행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어느 곳이든 약간의 기다림만 참아내면 관람할 수 있지만, 딱 한군데 ‘두오모 돔’만큼은 예외다. 두오모 돔 입장권은 한달 전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라 예약 없이는 절대 관람할 수 없다. 하지만 도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두오모 돔에서 내려다보는 피렌체, 그 갈색 지붕 가득한 풍경은 이탈리아 여행자의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게 되니 예약 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마비스 매직’06 -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리알토 다리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 마성의 마비스 치약
베테랑 여행가들은 우스갯소리 삼아 ‘이탈리아 여행 후에는 몸무게를 재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한다. 티본 스테이크(T-Bone Steak)의 원조로 유명한 ‘피오렌티나 스테이크(Bistecca alla Fiorentina)’부터 오리지널 피자까지 이탈리아 전역이 맛집 밀집 구역인 탓이다. 어디 그뿐인가? 적당한 도수, 달콤한 맛, 톡 쏘는 탄산으로 와인 초보도 사로잡는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여행 내내 하루가 멀다 하고 이탈리아의 맛집을 찾아다닌 데다가, 커피까지 달고 살았더니 입안이 상쾌해 지는 것을 찾게 된 건 당연한 수순. 그때,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자가 추천해 준 것이 바로 ‘마비스 치약’이었다.

‘마비스 매직’07 -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풍경과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08 -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 중인 MARVIS의 치약

시작은 “마비스(MARVIS) 치약, 많이 사셨어요?”라던 질문. 생애 처음 와보는 이탈리아에서 먹고 즐기기도 바쁜 시간에 별안간 등장한 치약 이야기에 당황한 것.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보고 있자니, “여기서는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귀한 아이템”이라며 일단 한번 써 보란다. 고작 이 닦는 치약이 귀할 것까지야. 대충 흘려 듣고는 여행 중 마트에서 만난 마비스 치약을 호기심에 사본 나는, 그날부터 귀국까지 마비스 치약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처음 집었던 마비스 치약의 향은 우연찮게도 한정판으로 출시됐던 ‘카라쿰(Karahum)’. 검색 결과, 카라쿰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사막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번, 그 맛(?)에 또 한 번 놀랐다. 살짝 달달한 민트 향의 우리가 알던 치약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었던 것. 오렌지, 시나몬 등 기분 좋은 온갖 향이 퍼지더니, 심지어 입을 헹굴 즈음에는 기존의 치약보다 훨씬 강한 민트 향이 남아 개운함이 오래 지속된다.

마비스 치약은 각 제품마다 심혈을 기울인 향 조합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해왔다. 기본이 되는 민트 계열도 아쿠아틱 민트(Aquatic Mint), 클래식 스트롱 민트(Classic Strong Mint), 시나몬 민트(Cinnamon Mint) 등 민트 하나도 취향에 따라 세분했으며, 간혹 복숭아, 망고, 파인애플 등의 사랑스러운 향으로 구성된 제품 출시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마비스 매직’09 - MARVIS는 전용 칫솔도 제작하고 판매 중인데, 칫솔 역시 디자인이 뛰어나다
마비스 치약의 특징은 향뿐만이 아니다.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은 탓에 우리가 아는 치약만큼 거품이 풍성하지 않다. 간혹 ‘자고로 양치라면 거품 한번 입안 가득 물어 줘야지’라는 취향을 가진 사람이 ‘마비스 별로 더라’는 후기를 전하기도 하지만, 보통 치약보다 덜할 뿐 거품은 나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마비스 치약의 ‘미모’.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새로운 향이 출시될 때마다 심혈을 기울인 색 조합으로 마비스 팬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로 유명하다. 그 디자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마비스 치약의 국내 첫 입점 장소가 약국도, 대형마트도, 잡화점도 아닌 ‘패션 편집 스토어’였을 정도.

‘마비스 매직’10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두오모 돔이 보이는 풍경

이탈리아에서 보이는 족족 마비스 치약을 수집해야 하는 데는 가격 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유통기한.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아(12개월) 현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현지에서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국내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 것도 이유 중 하나. 귀국 비행기부터 한순간의 꿈인가 싶어지는 여행의 기억. 그럴 때 마비스 치약을 꺼내 기분 좋은 양치를 하며, 잠시나마 여행의 추억 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Words 김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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