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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보자기도 매듭을 잘 지어야 한다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1 - (왼쪽부터) 서시은 대리, 이효재 디자이너, 김미소 대리
이맘때면 늘 그런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잘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이들의 바람이지만, 우리는 결국 ‘무난’함에 안도하며 또 한 해를 보낸다. 지나간 일은 모두가 다 똑같이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며, 이제 2019년의 마무리를 해야 한다.

한국의 미와 닮은, 효재처럼
누군가의 삶을 동경한다는 것은,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닮고 싶기 때문이다. <여성중앙>, <행복이 가득한 집>과 같은 매거진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청초하고 소녀 같은 이효재 디자이너의 모습에 그녀의 나이 또한 가늠하지 못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 자연스럽고 평온한 표정으로 소소한 일상에 행복과 재미를 더하는 그녀의 삶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그녀에게 붙은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라는 호칭은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표현인 듯하지만 어쩌면 그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기도 하다.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듯 문화를 전도하고 다니고 있어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 보자기에 관한 강의를 하고, 경주, 함양, 광주 등 많은 지역에서도 제가 가진 것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요. 누구나 생활 속에서 보자기를 사용하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2 - 한국관광공사 3층에 위치한 이효재 디자이너의 한국 보자기 전시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3 - 선물을 포장할 예쁜 원단을 고른 두 사람

문화는 어느 날 불쑥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어울려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그녀는 한국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특히 요즘은 ‘어떻게 놀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로 사람들이 한국적인 것으로 더 품위 있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보자기 한 장과 나무 한그루
보자기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인 그녀가 처음 보자기 아트를 시작한 계기는 ‘환경’ 때문이었다. 인터뷰 당일에 입고 있던 옷도 사람들의 이기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물고기를 떠올리며 만든 옷이 라고. 그녀는 중요한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 꼭 이 옷을 입는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4 - 김미소 대리, 서시은 대리, 이효재 디자이너가 한국의 보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5 - 홍련차를 우려낼 준비를 하는 이효재 디자이너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6 - 이효재 디자이너가 보자기로 뚝딱 가방을 만들어 낸다
“포장지나 쇼핑백 대신 한국의 보자기를 사용해 포장하는 방법을 연구했어요. 보자기를 한 장 쓰는 것은 지구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과 같거든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한국의 보자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10여 년 전 환경재단 주최로 폭스바겐과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의 신상품 런칭쇼에서 대표 제품을 보자기로 싸는 퍼포먼스를 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로 그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보자기 매듭으로 보자기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환경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땅과 식물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적인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림보예요. 문명의 변화가 신기하고 감사하지만, 다른 이면도 무시할 수는 없더라고요. ‘갑자기 전기나 물을 사용할 수 없다면 얼마나 괴로울까’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삶과 이어지는 것 같아요.”


다도와 보자기 매듭 포장을 배워보는 시간
석수역지점 김미소 대리와 서광주지점 서시은 대리가 이효재 디자이너의 살림법, 자연 친화적인 생활, 디자인 감각, 사람에 대한 애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가만히 경청한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홍련차를 대접하며 기분 좋은 담소를 나눈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7 - 꽃봉오리 모양으로 보자기 매듭 포장을 하는 서시은 대리

훈훈한 공기가 실내를 감싸고 그녀는 미리 준비해 놓은 원단을 두 사람 앞에 펼쳐 놓으며 좋아하는 색감과 천을 고르도록 주문한다. 광택이 있고 양면으로 색감이 다른 원단을 고른 두 사람에게 이효재 디자이너가 보자기 매듭 포장법을 전수한다. 서시은 대리는 평소 보자기 매듭 포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평소 베이킹이 취미인 그녀는 케이크와 파이 등을 만들고 난 뒤 선물용으로 어떻게 포장해야 할지 어려웠다고. 게다가 평소 존경하던 이효재 디자이너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이라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알려주셔서 앞으로 모든 포장은 보자기로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어른들에게 선물을 드리기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는데,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니 보자기 매듭 포장을 적극 홍보하고 다닐 생각입니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

손재주가 없다는 김미소 대리는 과연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특히 이효재 디자이너가 미리 만들어 놓은 완성작을 봤을 때 겁부터 났단다. 하지만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 지는 간단한 동작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만지는 모양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짝 핀 꽃이 되기도 하고, 봉오리로 남아 있기도 하고 살짝 광택이 있는 표면이라 고급스러운 맛도 있고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것이 보자기 같아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노력,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에 우리의 보자기가 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마운 사람에게 줄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어떤 일의 매듭, 한 해의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오늘 보자기로 예쁘게 매듭지은 것처럼 20대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고 싶다”는 서시은 대리, 그리고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는 김미소 대리의 이야기까지. 생활에 치여 나 자신도 모르게 삶이 뒤죽박죽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매듭을 짓고 다시 시작하기를. 복잡하게 얽혀버린 실타래도 마무리를 잘해야 다시 풀어질 일이 없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8 - 본인이 포장한 선물을 들고 기념사진 한 컷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이효재에게 배우는 보자기 포장법09 - (왼쪽부터) 김미소 대리와 서시은 대리


Words 김효정 Photographs 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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