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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갈란드 만들기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왼쪽부터) 김경미 대리, 김미경 대리, 이은지 대리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 나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게 된다. 김미경, 이은지, 김경미 대리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가온 따뜻한 동료. 갈란드를 만들며 추억을 남기기로 한 세 사람은 따스하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다.


싱그러운 식물들의 특별한 변신
연희동지점의 김미경·이은지 대리, 일산덕이지점 김경미 대리 세 사람이 퇴근 후 광화문에 자리한 플라워카페에 모였다. 카페 곳곳을 자리한 다양한 종류의 꽃들 덕분에 잠시 계절을 잊은 듯한 세 사람. 향기로운 꽃들이 선사하는 즐거움에 꽃 같은 미소가 한 가득 퍼진다. 올 한 해가 가기 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이들 세 사람이 플라워카페에 모인 이유는 갈란드(garland)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갈란드는 파티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의 일종으로 천장이나 테이블을 장식하는 소품을 말한다. 갈란드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제격이다. 요즘에는 부피가 크고 보관이 어려운 트리 대신 집안 인테리어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연출이 가능한 갈란드가 더욱 인기를 끄는 추세다. 갈란드는 추운 지방에 사는 게르만족이 길고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힘들어 상록의 가지를 엮어 문에 걸어놓고 ‘언젠가 봄이 오겠지’ 라는 희망의 마음을 품은 데서 유래되었다.

테이블 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사용되는 삼나무 가지, 붉은 열매가 매력적인 먼나무, 유칼립투스의 일종인 시네리아와 블랙잭, 폭신하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목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안성맞춤인 솔방울, 구슬 등의 각종 오너먼트가 준비되었다. 갈란드에 사용되는 소재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건조시킬 수 있는 식물로 사용한다. 그래야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드라이플라워를 만들 때는 꽃이나 식물을 잘 건조시킨 뒤에 만들지만 갈란드의 경우에는 건조시키기 전에 갈란드부터 완성한 후 벽이나 문에 걸어 자연스럽게 말리는 게 좋다.

“먼저 삼나무를 이용해 갈란드의 형태를 잡아주세요. 그런 다음 시네리아와 블랙잭을 추가하면서 양쪽의 균형을 고려하여 풍성한 느낌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붉은 열매가 돋보이는 먼나무는 포인트로 사용하기 좋아요.”


일상을 행복하게 만든 소중한 인연
강사의 설명에 따라 세 사람도 갈란드 만들기에 본격 돌입했다. 은은하고 싱그러운 식물 향기가 금세 공기 중을 맴돌았다. 뾰족뾰족한 삼나무 가지를 손에 쥐고 모양을 만들어가는 세 사람의 모습이 자못 진지했다. 형태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초록색 철사를 이용해 묶어 고정을 시켜준다. 그런 다음에는 나머지 식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주면 된다.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갈란드 만들기에 푹 빠져 있는 김미경·김경미 대리를 바라보는 이은지 대리의 눈빛에 애정이 가득 차오른다. 세 사람은 올해 연희동지점에서 인연을 맺어 ‘언니, 동생’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저는 올 2월에, 김경미 대리는 올 7월에 연희동지점으로 발령이 났어요. 저는 12년 동안 본점에 쭉 있었기 때문에 지점 근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언니가 지점 업무에 대해 하나하나 정말 상세하게 가르쳐줬어요.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은지 대리의 말에 김경미 대리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경미 대리도 4년 만에 지점으로 발령을 받았고 또 육아휴직 이후 복직이라 걱정이 컸다고.

“성격이 다른데도 언니들이랑 참 잘 맞아요. 나중에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두 언니 모두 호탕한 성격에 유머가 넘쳐서 저는 웃느라 바빠요. 애기 엄마라 주말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나기 어렵다는 게 아쉽지만, 퇴근 후 가끔 만나 떡볶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는 게 저에겐 큰 즐거움이 됐어요.”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다른 한 해를 맞이하며 갖는 희망의 마음
이제 솔방울, 목화, 오너먼트를 이용해 장식을 해줄 차례. 솔방울과 목화를 매달았더니, 자연스럽게 연출되었고 먼나무와 오너먼트를 활용하니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겼다. 갈란드 양쪽에 매달 수 있는 끈을 달아주고 중간에 리본을 묶어주면 끝! 손이 빠른 세 사람 모두 시간 내에 갈란드 하나씩을 완성했다. 같은 재료라도 길이 조절과 방향, 사용한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의 갈란드가 탄생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작은 줄전구를 감아주면 된다. 은은한 소재들과 반짝이는 줄전구가 어우러지면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돋을 수 있다.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왼쪽부터) 김경미 대리, 김미경 대리
이은지 대리는 “초록식물과 함께 작업을 하는 동안 절로 힐링이 됐던 거 같아요. 연희동지점 동료들이 완성된 갈란드는 지점으로 가져오라고 했는데,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미 대리는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작업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얼른 집으로 가져가 다섯 살 배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짓는 김미경 대리는 두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올해는 좋은 동생들을 만나 저라는 사람의 존재감을 느꼈던 한 해였어요. 한 사람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김미경이라는 사람 그 자체를 저 스스로 만났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제 자존감을 높여주고 제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준 사람들입니다. 좋은 인연을 얻어 정말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우리 이렇게 서로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존재로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합니다.”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갈란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세 사람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쌀쌀한 바람 탓에 옷깃은 여미어야 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하루하루가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내 옆에 있는 동료의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별 거 아닌 듯하지만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 이런 소소한 것들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는 걸 세 사람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고마운 동료와 함께한 소확행의 시간


Words 한율 Photographs 유승현 Place 꾸까 광화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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