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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탁~ 수련의 세계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검도’의 매력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검도’의 매력

이야~얍! 힘찬 기합과 함께 죽도가 서로 힘 있게 부딪히며 내는 탁~ 탁~ 소리, 한겨울의 검도장은 검객들이 호면(護面) 사이로 내뿜는 거친 숨 때문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쉴 틈 없는 공격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상대를 칠 것인가, 말 것인가, 지칠 대로 지칠 때까지 대련을 한 뒤 호면을 벗었을 때의 그 상쾌함.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헐떡거릴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하는 검도. 대련의 재미를 알면 알수록 검도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된다고 한다.


인내와 극기가 필요한 스포츠 ‘검도’의 매력
검도는 몸을 보호하는 보호장구(호구)를 착용하고 죽도를 사용하여 상대의 머리, 손목, 허리 등을 가격해 득점(한 판)을 얻는 무도다. 상대와 대적하며 수련하는 과정 속에서 신체단련은 물론 정신수양, 예절, 극기력 등이 길러지는 무도이자 스포츠다. 오늘날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수련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검도가 무도이자 스포츠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검도’의 매력


쉽게 말해, 축구에서는 자살골도 한 골로 인정하고 있으나, 검도에서 한판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반드시 충족시켜야만 된다. 한판의 유효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칼(죽도)과 몸, 그리고 기합(기세)이 일치되는 타격을 해야만 한다. 아무리 타격이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이것이 의도된 것이 아닌 우연히 이루어졌다거나, 좋은 자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검도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인 유효격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기세, 자세, 칼의 역학적 원리 등을 강조한 유효격자에 대한 개념은 검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요소들이다.

이러한 한판의 유효타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죽도를 가지고 끊임없이 수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죽도는 성인 기준으로 길이가 120cm, 무게가 510g 이상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길고, 무거운 죽도를 자신의 양 손과 같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고, 바른 자세와 바른 칼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 동안의 연습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검도복, 호구, 죽도, 면수건 등을 준비하기
검도의 준비물로는 크게 검도복과 호구, 죽도가 필요한데, 검도복에는 상의와 하의가 있으며, 호구에는 호완(손에 착용하는 것), 호면(머리에 착용하는 것), 갑(몸통에 착용하는 것), 갑상(허리에 착용하는 것)이 있다. 호면을 착용하기 위해 면수건도 필요하다.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검도’의 매력


면수건은 충격을 방지하거나, 땀과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쓴다. 죽도는 초보자일 경우에는 경기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규격에 구애되지 말고, 각자의 신체적 발육 상태에 맞는 것을 선택하되 죽도를 바닥에 세웠을 때 명치 부분에 오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며 무게는 가벼운 죽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구는 올바르게 몸에 착용하고 연습 중에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구를 착용하는 순서는 단련복상, 하의를 입은 후에 갑상, 갑, 호면, 호완의 순으로 착용한다.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검도’의 매력


검도의 수련단계는 기본동작, 기본기 및 응용기술, 실전연습으로 나뉘는데, 즉 보호 장구를 착용하기 전에 도복만 입고하는 기본동작 연습,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하는 기본기 및 응용기술 연습, 그리고 상대와의 대련 등으로 나뉜다.


상대와 대적 시 올바른 공격 방법과 마음가짐
상대와 대적할 때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상대가 긴장해 있거나 망설이고 있을 때, 또 기술에 자신이 없을 때 선제 공격을 해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다. 둘째, 상대가 공격하면 나도 동시에 공격해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다. 이 방법은 많은 수련이 필요한데, 상대를 읽을 줄 알고, 감각이 뛰어나야 가능하다. 셋째, 상대가 먼저 공격하는 것을 막거나 피하고, 즉시 반격을 해서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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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 모두 신체적·기술적·정신적인 수련을 충분히 해야만 가능한 것들이다. 검도에서 상대와 대적할 때 갖지 말아야 할 마음가짐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이는 상대에 놀라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상대의 기술을 의심하지 말고, 어떤 기술에도 당황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면 마음이 혼란스럽게 되고, 위축되어 상대를 읽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틈을 내주어 패하게 된다.

어떠한 상황이 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이나 ‘평상심’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단한 수련이 필수적이다. 신체적·기술적인 연습을 꾸준히 하며, 여러 기술이 몸에 익숙하게 하여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 역시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서만이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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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단에 어울리는 품격과 인성을 수련하는 것
검도는 ‘급’, ‘단’ 제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급에서 시작해서 초단이 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린다. 1주일에 5일씩 1년간을 수련한다면 260일 정도 수련을 해야 초단이 될 수 있다. 초단에서 4단까지 승단하려면 1주일에 5일씩 한다는 가정하에 최소 6년 정도의 수련이 필요하고, 1주일에 2~3일씩 수련한다고 하면 10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한 셈이다. 이와 같이 바른 자세와 바른 칼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수백 번의 죽도를 휘두르며 끊임없이 수련을 해야 한다.

4단이 되면 도장을 내고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사범’이라는 호칭이 따르고, 비로소 검도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검도의 최고 단은 8단이다. 4단에서 8단까지 가려면 또 다시 최소 25년 이상의 시간과 수련이 필요하다. 이는 단의 취득일로부터 소정의 기간이 경과하지 않거나, 일정한 연령에 이르지 않으면 승단 심사를 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4단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5단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소 4년 이상의 기간이 경과되어야만 승단 심사에 응시할 수 있으며, 6단, 7단 심사일 경우 경과해야 할 소정의 기간이 더 늘어나며, 최고단인 8단 심사를 보기 위해서는 7단이 된 뒤 10년이 지나야 심사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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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단부터 검도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그 상위 단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위 단 때보다 더 많은 수련을 해야 하고, 더 강하고, 숙달된 기량을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검도의 기량뿐만 아니라 그 단에 어울리는 품격과 인성을 갖추어야 하므로 상위 단에 오르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오랜 시간을 인성을 가다듬으며 수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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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신승호 대한검도회 부회장, 검도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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