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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경건한 마음으로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2018년 1월 정점을 찍었던 국내 증시는 올 초 급락했다. 대내외 악재가 연일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반등의 기회는 있을까?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국내 증시를 분석하고 전망해본다.


국내 증시의 급락, 반등 가능성은?
2018년 1월 국내 증시는 모두 정점을 찍었다. 코스피 지수 2,600pt, 코스닥 지수도 930pt까지 올랐다. 당시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개선이 주효했고,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무르익던 시기였다.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준 기간이었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이후 반도체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바이오 기업들의 잇따른 임상 실패로 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주식시장은 하락세에 진입했다. 고점을 찍을 때 미리 하락장을 염두해야 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확대하며 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상승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고점 부근에서 투자를 확대한 투자자들은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식투자에 대한 자신감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올 초 국내 증시는 지난해 급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과 1월 효과에 힘입어 상승하는 듯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 투자자들은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고자 또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국내 증시는 5월을 고점으로 하락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올 8월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기였다. 코스피는 1,890pt, 코스닥은540pt까지 빠졌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2018년 1월 고점에 비하면 코스피 지수는 –27%, 코스닥 지수는 -42%가량이 하락한 수치다. 이는 코스닥을 위주로 매매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계좌 대부분이 반토막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에 주식 투자를 접었어야 했는데 하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그래도 주식시장은 잘 돌아간다. 하락은 또 다른 이들에겐 기회다. 지난 5월 증시가 저점을 형성함에도 반등의 가능성을 본 것은 다름 아니라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 다시 증시가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코스피 1,900pt, 코스닥 550pt 수준에는 안전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저점을 확인했다 하더라도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하긴 어렵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기저효과로 실적개선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도 팽배하고, 바이오 업계의 임상 실패, 회계 부정, 피해 집단소송 등 이슈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총선, 미중 간의 무역분쟁, 북미 간의 실무협상, 트럼프 재선 등 시장 외적인 이벤트까지 산적해 막연한 환상보다는 구체적인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리서치알음은 국내 유일의 독립 리서치 기관으로 2018년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베스트 리포트 특별상, 2019년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리서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목해야할 주식 종목
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그나마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개별 종목의 실적이다. 우선은 성장성이 높아 보이는 산업에 관심을 가져보자. 당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하는 내년도 유망 섹터는 ① 2차전지 ② 폴더블폰 ③ 대형 디스플레이 ④ 환경 등이다. 모두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으로 누구라도 예상이 가능하다. 앞으로 도로 위의 차들 중에 파란색 번호판이 많이 보일 것이고, 주변에 폴더블폰 사용자가 더 자주 눈에 띌 것이며, 대형 OLED TV 광고가 엄청 쏟아질 것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2020년 국내 증시 유망 섹터를 하나씩 살펴보자. 우리는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 그동안 화재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었던 ESS투자 재개와 전기자동차 보급률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방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중대형 배터리 합산 생산능력은 2019년 95GWh→2023년 400GWh로 CAGR +43% 증가할 전망이다. 2차전지 업체의 증설 계획에 따라 향후3~5년간 관련 소재, 장비 업체들에 수혜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더블폰도 기대해 볼 만한 분야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020년 2~3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전망치를 2020년 500만대, 2021년 1,000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6억 대 수준과 비교하면 0.3%에 불과 하지만 신기술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비춰봤을 때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 시장이라고 해도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가 부품이 다량 탑재되는
특성상 출고가가 20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LCD 공급과잉을 초래한 중국 업체들이 속속 OLED TV 진출을 선언하면서 대형 OLED패널 투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의 수는 총 17개에 달하지만, 대형 OLED 패널 공급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OLED관련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에 13조 원을 투자한다. 올 4분기부터 L8-1(LCD) 라인을 철거하고 Q1(QDOLED) 라인으로 전환을 시작한다. 중화권 업체도 OLED 굴기에 나선다. 중소형에서 대형에 이르기까지 BOE(7조 8,000억 원), HKC(5조 원), 비전옥스(1조 9,000억 원) 등 중국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계획만 15조 원에 달한다.

마지막은 환경과 관련된 분야다.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되면서 공기 질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 정부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계절에 특별 저감 대책을 추진하는 등 고강도 미세먼지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20조 원이 투입된다. 우선 1차원적인 수혜 품목인 공기청정기, 마스크, 인공눈물 등이 매년 미세먼지 시즌에 부각된다. 하지만 당 리서치센터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택배 차량의 전기화물차 전환, 디젤과 벙커C유를 대체하는 바이오연료 사용 비중 확대, IMO 2020(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 규제)으로 인한 LNG선 발주량 증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내년의 투자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

성공하는 투자자의 자세는 단기 성적에 조급해하지 않으며, 자신의 투자원칙을 묵묵히 지켜가는 것이다. 지금은 내년도 투자전략을 확실히 세워야 할 시기다. 큰 자산을 투자하면서 공부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우리는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 내가 성장을 확신하고, 잘 아는 그런 시장에 오랜 시간 투자하라. 그리고 그중에서 싼 업체를 선택하라.

주식투자는 단기에 성공할 수 없다. 앞으로 있을 미래를 예측하는 일 또한 어렵다. 하지만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옛말을 기억하자.


Words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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