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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네상스 시대의 소영웅,실버 서퍼
실버 서퍼

백발의 시니어를 뜻하는 그레이와 르네상스를 합친 용어인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 시대가 도래하며 멋진 실버 라이프를 추구하는 실버 서퍼가 등장했다. 시니어라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고령화시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실버 서퍼의 특별한 활약을 전한다.


새로운 은퇴 트렌드,그레이네상스 시대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국경간 장벽의 약화로 인구이동 및 무역이 자유로운 ‘글로벌화’, 청소년 인구보다 고령층 인구가 더 많아지는 ‘고령자사회’ 등은 오늘날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고령화시대를 맞이해 은퇴 트렌드에 따라 ‘100세 시대’, ‘초고령사회’, ‘인생 3막’, ‘실버 시대’ 등의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백발을 뜻하는 그레이(Grey)와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인 ‘그레이네상스’의 등장은 고령자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바로 그레이네상스다. 과거에는 ‘은퇴=뒷방 늙은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면, 최근에는 ‘은퇴=제2의 인생’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바야흐로 시니어가 패션·문화·예술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주도하는 시대가 왔다. 어반 그래니(Urban Granny), 골든 그레이(Golden Grey), 피딩족(Feeding族) 등이 말하는 것처럼 고령자의 수가 많아진 만큼 이들이 추구하는 삶의 양태도 다양하다. 어반 그래니(Urban Granny)는 은퇴 이후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자기관리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액티브시니어를 뜻하며 ‘Finance(재정)+Enjoy(즐거움)+Energetic(활동적인)+Devoted(헌신적인)’의 앞글자를 따와 만든 피딩족은 손주를 돌보며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노년층을 말하고, 골든 그레이(Golden Grey)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젊은 층 이상으로 활발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실버 세대를 지칭한다.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실버 서퍼의 활약
그레이네상스 시대의 주역인 실버 서퍼(Silver Surfer)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실버 서퍼는 노년층을 뜻하는Silver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는 Surfer의 합성어다. 실버 서퍼는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 기기 조작에도 능숙하다.

이들은 아날로그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도태되지 않고 적응했으며 그레이네상스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 되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실버 서퍼는 충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능력을 바탕으로 IT 기기를 활용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세상과 소통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세상에 덧입힌다.

다른 분야처럼 실버 서퍼에도 다양한 층이 존재한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즐기는 데에만 초점을 두는 실버 서퍼가 있는가 하면, 젊은이들처럼 삶의 중요한 축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실버 서퍼도 있다. 대한민국 실버 서퍼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201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48.9%에서 2017년 98.7%로,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19%에서 2017년 82.5%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고령자의 비중은 인터넷 이용률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다.

전체 인구의 56.0%가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예약·예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60대와 70대 이상의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각각 19%와 6.7%에 머물러 있다. 이는 시니어 세대의 인터넷 활용과 익숙하지 않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조심스럽고 과도기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실버 서퍼, 새로운 경제 주체가 되다
인터넷을 삶의 한 축으로 삼는 실버 서퍼는 일반적인 실버 세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실버 서퍼가 2019년 콘텐츠 산업 전망의 6대 키워드로 꼽힌 만큼 이들은 콘텐츠 소비 주체일 뿐 아니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는 주체로 성장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활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대사회 경제를 움직이는 수요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실버 서퍼는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와 쇼핑에 능숙하다. 일반적인 시니어들의 소비생활이 여전히 아날로그 세상에 머물러 있다면 실버 서퍼의 소비생활은 디지털 세계를 누빈다. 실버 서퍼 중에는 가상공간에 집을 짓고 자신의 경험을 동년배에게 전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인 시니어가 소비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했다면 실버 서퍼는 소비는 물론 생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이런 점에 서 실버 서퍼는 그레이네상스 시대의 진정한 소영웅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니어의 적극적인 도전
시니어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실버 서퍼도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활용능력을 적극 활용해 자신을 표현할 뿐 아니라 실버 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 명의 실버 서퍼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60대 후반인 맥아더스쿨의 정은상 교장은 청년을 능가하는 인터넷 역량을 갖고 있다. 그는 새로운 직종을 만드는 창직(創職) 활동으로 시니어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 한편 시니어 대상의 인터넷 활용에 대한 일대일 또는 맞춤식 코칭을 하고 있다. 『핸드폰 하나로 책과 글쓰기』 저자인 피플스 그룹 가재산 대표는 “스마트폰은 더이상 통화와 문자 보내기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왕초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책·잡지·인터넷 자료를 문서자료로 변환하기, 외국어 자료를 한글로 번역하기, 해외여행 시 안내문 이해 및 외국어로 의사 소통하기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교육이 마련되어 있다.

그레이네상스의 주역인 실버 서퍼의 등장으로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반전의 기회가 왔다. 사회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실버 서퍼의 활동으로 시니어가 꼭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네상스 시대를 맞이해 시니어는 과거의 존경받는 사람(존경인)에서 사회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가치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실버 서퍼가 있다.

실버 서퍼



Words 손성동 한국연금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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