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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020년을 앞두고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2019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나타났다.



리스크와 투자
경제 및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노출된 정도를 ‘리스크’라고 한다. 리스크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긍정적인 상황도 내포하고 있다. 즉 긍정적 리스크와 부정적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올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우리는 1) 성장 약화 리스크, 2) 통화 정책 리스크, 3) 재정 정책 리스크 등을 주요 리스크로 예상한다. 먼저 글로벌 경제는 성장 약화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한국 및 글로벌 경제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연초부터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병으로 특히 중국과 한국의 성장률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았던 중국 경제가 올해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병으로 5%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감세정책 효과 약화와 트럼프 정부의 정부부채 확대에 따른 재정정책의 한계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주요국 성장이 약화된다면 성장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 성장이 부정적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큰 반면 통화 정책은 긍정적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경제 성장은 예상보다 강한 통화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 1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의 감세정책 효과 약화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약화시키고, 낮은물가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현재 미국이 재정정책을 시행할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 압박을 강하게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 전망치 컨센서스는 동결이지만 한국은행은 저물가 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한국 GDP 갭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 정책 리스크는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재정준칙(재정적자 GDP의 3% 이내, 정부부채 GDP의 60% 이내로 제한), 미국은 감세정책으로 인한 정부부채 확대 등으로 재정정책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국은 GDP 대비 정부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올해 여타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한 재정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과거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예상보다 강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지 않는 이상 해당국 자산의 수익률은 긍정적이었다. 2019년 미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유례없던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정책을 동시에 시행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돋보였고, 달러화 자산 수익률도 높았던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각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여력과 의지가 자산별 투자 매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강한 재정정책을 계획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원화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변화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 기대감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론적으로 채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펀더멘털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통화정책 기대감이 펀더멘털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더 이상 금리를 피셔 방정식으로만 설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연유는 성장률 수준에 있다. 기술 발전과 인구의 변화, 산업의 포화 등으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평균적인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경제가 가지는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혁신이나 과거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막강한 신흥국이 등장하지 않는 한, 성장률의 의미 있는 상승도 어렵다. 결국 ‘성장률’로만 판단하면 금리는 서서히 내려가는 것이 타당하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우리 모두가 기억하듯이 2019년 금리 하락을 이끌었던 주된 요인은 펀더멘털 부진 장기화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미국을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자산매입 등 완화정책이 얼마나 더 강화될지 점치며 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이러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금리는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하필 1분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금리 상승은 이내 꺾였다. 전염병이라는 단기적인 리스크는 생각보다 큰 결과를 낳는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지만, 그 한두 달 여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에 수반하는 소비활동이 제약된다.

다행히 이런 방식으로 줄어든 경제활동은 1분기가량 지나면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되지만, 1년 중 1분기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기 때문에 연간 경제지표를 둔화시키기에는 충분한 기간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과거 메르스와 사스 등을 겪으며 체득한 경험으로 경제지표 둔화를 만회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게 된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생겼으며 미국 역시 그간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했음을 인정했다. 재정정책은 시간이 걸리거나 정치적인 논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통화정책이다. 코로나가 지나간 시간은 짧을지 언정,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앞서 언급했듯이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 중 펀더멘털 자체가 크게 변하거나, 의미 있게 높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으므로 금융시장에서는 정책의 스탠스에 더욱 민감해진다. 이번 사태 이후 미국이나 중국,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부양 정책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자명하므로 금리는 또 다시 생각보다 못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항상 반영하지 않은 리스크는 그 절대적인 크기와 시장에서 체감하는 정도에 괴리가 있다. 애초에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0년의 통화정책 기대감도 그런 것 같다. 2019년 시행된 완화적 통화정책의 규모가 2020년에 시행될 규모보다 압도적으로 크겠지만, 2020년은 기준금리 동결 베팅이 컨센서스였기 때문이다. 2분기는 통화정책에 대한 컨센서스가 변화하고, 이를 실제로 확인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코로나 이후에 나타나는 금리의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는 오히려 빠른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시장의 컨센서스 형성으로 금리 상승을 불러올 수 있겠다. 하지만 그마저도 2분기 미국의 통화정책 가능성과 6~7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등 대외 불안감으로 금리 상단은 연초 금리 고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다.


리스크 이후 반등하는 주식시장
2분기에는 단기 리스크로 인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초 완만히 상승하던 증시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인해 조정을 받았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연초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과거 발생했던 메르스, 사스 등과 비교하면 치사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나 확산속도가 훨씬 빨라 회복하고 있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메르스와 사스는 결과적으로 단기 리스크 요인이었으며 전염병으로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받은 뒤 펀더멘털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정부의 추경 편성 등 확장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한국의 성장률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하며 지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그렇다면 단기 리스크 이후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만큼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2월 3일 중국 증시 개장 이후부터 시장 흐름이다. 외국인은 이전과 같이 대체로 순매수했으며 그 중심에는 IT가 있다. 업황 개선 및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살아있는 모멘텀 등으로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책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다. 따라서 유동성 장세는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리스크 완화로 다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유동성과 환율은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단기 리스크로 인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펀더멘털 흐름을 바꿀 정도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연 효과, 정부의 재정 정책 등으로 경기 둔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소비의 활성화, 춘절 연휴로 인한 휴업(평년에도 춘절 이후 가동률이 높아지는 데 2~3주 소요) 등으로 예상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실적 개선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풍부한 유동성 공급 효과를 누리를 수 있는 섹터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레벨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나 반도체, IT HW, IT SW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완만한 경기 반등과 함께 주식시장 역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병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하지만 펀더멘털의 개선 흐름 지속,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지금은 변동성이 있지만 실적이 양호한 섹터, 개별 모멘텀이 있는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 기본에 충실한 전략으로 시장을 접근한다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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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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