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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People with Active Life팔색조의 매력, 오팔 세대가 왔다!
팔색조의 매력, 오팔 세대가 왔다!

저출산·고령화는 이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세계 소비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2019년에 ‘90년생이 왔다’라면 2020년에는 드디어 오팔 세대가 왔다. 젊은 노인을 뜻하는 글로벌 은퇴 트렌드 ‘욜드’의 다른 말. 활기찬 시니어를 뜻하는 오팔 세대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만나보자.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오팔 세대
지난 2019년, 밀레니얼 세대(1980~1995년 출생자)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가 유통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2020년에는 5060 세대가 대한민국 소비지형을 바꿀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오팔 세대(OPAL)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5060 세대를 일컫는다. 오팔 세대는 오팔 보석과 같이 다채로운 삶의 빛깔을 보여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팔(Opal)은 라틴어로 귀중한 돌이라는 뜻을 가졌고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빛을 낸다. 또한, 사파이어의 파랑, 에메랄드의 녹색, 황옥의 노랑, 루비의 빨강 그리고 자수정의 자색을 망라하는 색깔을 가져서 가장 완벽한 보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팔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의 ‘58’을 의미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세대로 정의된다.

오팔 세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나이에 주눅 들지 않고 삶의 내공을 갈고 닦아 오색찬란한 후반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들을 대표하는 노래처럼 보이는 김연자의 트로트곡 <아모르파티>는 오팔 세대의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이처럼 이들은 늙어서 초라한 세대가 아니다. 대한민국 인구 구조상 가장 큰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두둑한 지갑으로 주요한 소비층으로 주목받는다. 오팔 세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MZ 세대’보다 소비 파워가 세다. 활기차게 노년을 살아가는 신중년층을 뜻하는 이들은 과거의 시니어들처럼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노후를 보내지 않는다. 컴퓨터 등 IT 기기에도 친숙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을 즐기며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오팔 세대는 2030 못지않게 젊은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 패션·뷰티업계도 최근 이에 발맞춰 변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쇼핑에도 점점 익숙해지면서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보다 자산 규모가 커서 잠재적인 소비력도 높다. 고객 확보가 절실한 유통업계는 자연스럽게 오팔 세대를 환영하고 있다. 오팔 세대는 과거노년층과는 달리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청년들처럼 소비를 늘리고 있고,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다루며, 전쟁을 겪지 않고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에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특징이 있다.

팔색조의 매력, 오팔 세대가 왔다!


젊게 사는 시니어의 매력 ‘욜드’
베이비부머 세대의 활동을 뜻하는 오팔 세대의 등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대한민국의 오팔 세대가 1958년 개띠에서 비롯된 개념이라면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젊게 사는 시니어를 뜻하는 욜드(YOLD: Young Old)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 닮은 구석이 많다. 욜드는 영 올드(Young Old)의 줄임말로 일본에서 만 65세에서 만 75세 사이의 인구를 가리키는 말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모두 1955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며 욜드는 연령으로 따지면 노인이지만 체력·정신 등 모든 면에서 아직 젊다. 욜드는 역사상 가장 건강한 노인에 속하며 이들은 의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건강 수명을 나날이 늘려 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5년까지 선진국 인구의 평균 건강 수명은 3.2년이나 늘어났다. 또 욜드는 다른 모든 세대보다 평균 자산이 많다. 미국에서 만 62세 이상 가장이 이끄는 가족의 자산 보유액 중간값은 1989년에서 2013년 사이에 40%가량 증가했다. 한국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비슷하다. 이들의 은퇴 생활과 관련 있는 비즈니스, 특히 여행·교육·금융 서비스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활기찬 시니어의 활동이 유행하며 비롯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활동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노동 시장의 연령층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의 3명 중 2명(65%)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한다. 일하려는 동기는 ‘생활비에 보탬’(60%)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일하는 즐거움’(33%) 순으로 나타났다. 시니어의 인생 2막에서는 하고 싶었던 일과 재미있는 일에 도전하는 오팔 세대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노후준비가 넉넉하지 않아 생계를 위해 비자발적으로 일을 계속하는 고령층이 절반을 넘는다. 영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120만 명이 아직도 현직에 있다. 1992년만 해도 65세 이상 인구의 불과 5.5%인 47만 8,000명만이 현직에 있었다면 현재는 10.2%가 일을 하는 셈이다. 영국 인구 중 3,230만 명이 노동인구인데 120만 명이면 영국 전체 노동인구의 3.7%에 달한다. 이 노령 노동인구 중 34.2%가 본래 다니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뜻으로 나이가 들어도 노동에 지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영국은 2011년부터 법적 은퇴연령(Default Retirement Age) 65세를 완전 폐지하면서 ‘젊은 노인’ 현상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020년, 생애 하프타임이 변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며 최근 80세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고, 100세부터는 장수 수명이라고 정의하곤 한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기대 수명은 2020년 83.2세부터 계속 증가해 2050년에는 88.3세, 2065년에는 90.0세로 점점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60세이며 70세에 늙었다고 여기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 41개국 평균인 55세보다 5세 높은 수치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50% 이상이 70~74세 이상부터가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제는 노인층이라 불렸던 나이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며 자신을 스스로 노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채로운 빛깔을 가진 오팔 세대는 저물어가는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황금기, 생애 하프타임에 서 있을 뿐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차세대 ‘큰 손’을 ‘오팔(OPAL) 세대’로 가리켰다. 소비 트렌드는 시대의 경제 상황과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최근 20년간 지속된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변했다. 앞선 트렌드의 분석과 같이 오팔 세대는 소비 여력뿐만 아니라, 젊고 트렌디 해지고 싶은 욕구 마음껏 표현한다. 5060 남성층에서 나타나는 소비상품은 에이지리스(Ageless)상품으로 바뀌며 이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가족들을 부양하고자 바쁘게 살던 오팔 세대는 여유로운 금전 상태와 시간을 얻으며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던 일에 도전하며 소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나만을 위한 삶을 꾸려가기 시작한 이들은 노동의 의무보다는 취미활동에 열정을 쏟아붓고, 미래보다는 오늘의 행복을 중시하며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이 바꾸어 갈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미 오팔 세대가 대한민국의 은퇴 트렌드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재정비를 한 뒤 다시 후반전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니, 두 번째 청춘을 맞이한 오팔 세대의 열정적인 활동을 기대해보자.

Words.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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