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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맛있는 시간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직장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고된 하루의 끝에 나를 반겨주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반려동물? 아니면 텅 빈 집? 아무렴 상관없다.
이제부터 나는 맛있는 것들과 오늘 하루의 2막을 시작하게 될 테니까.
언제부턴가 음식은 지친 우리에게 힘을 내라고 다독이는 친구, 혹은 든든히 먹고 씩씩하게 이겨내라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나눔행복부 김계영 대리

종로 서순라길에 위치한 ‘이다(IDA)’
사람의 뇌구조는 왜 이렇게도 단순한 걸까? 기운이 없다가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엄마, 아빠, 친구, 동생... 그리고 좋은 음식을 파는 곳엔 ‘꼭 한번같이 와야지’라고 다짐한다.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도 그런 음식의 가치를 알기에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이다(IDA )의 메인 요리 3종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좌)리가토니, 성게 아이올리, 방풍나물, (중앙)토시살, 감자퓌레, 브로콜리니,(우)염장 항정살, 자몽, 사과, 고추부각

나눔행복부 김계영 대리는 분위기 있고 맛있는 곳을 찾는 미식가다. 그녀가 추천한 음식점 이다는 창덕궁 근처에 자리 잡은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으로 1~2층에는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 3층엔 루프탑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오픈형 키친을 두어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데, 두 명의 셰프가 정성을 쏟는다. 메인 요리 3개, 애피타이저 5개, 디저트로 8개 정도의 간단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모든 요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계절감을 살린 재료를 사용해 조금씩 추가되거나 변형된다.

“저는 채소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해요. 삼겹살, 항정살, 모소리살, 부챗살, 불고기, 양념갈비, 스테이크까지 고기는 보통 종류나 부위를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이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토시살 감자 퓌레 스테이크’예요.”

김계영 대리가 자신의 음식 취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다의 토시살은 52도로 고기의 표면을 살짝 태운 듯이 익히는 시어링으로 굽는다. 고기 아래쪽으로는 쫀득한 식감으로 만든 감자 퓌레를 깔아 소스처럼 찍어 먹을 수 있다. 음식 위에 올리는 가니시는 브로콜리니라는 야채로 색감을 좋게 하고 식욕을 돋운다. 이와 함께 신맛을 더할 허브를 올린다.


맛있는 건 다 좋아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밤, 김계영 대리가 퇴근 후 이다를 찾았다. 가볍게 와인 한잔하고 싶은 날에는 꼭 들르게 된다는 이곳은 요리마다 특색이 강하고 비주얼도 예뻐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아는 사람만 찾는 맛집’이라는 특별함도 이 집의 매력.

“맛있는 것을 보면 참을 수 없어요. 음식은, 제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까요?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음식이 있잖아요. 행복할 때, 우울할 때, 기쁠 때, 슬플 때. 언제든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은 배로 느끼고 슬픔은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 그녀에게도 음식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 같은 존재라고. 김계영 대리는 2층으로 올라가 늘 앉던 자리에 착석한다. 이다에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 테이블이 많은 홀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하는 그녀. 홍호택 수석 셰프가 테이블에 음식을 하나씩 올릴 때마다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홍 셰프에게 주문한 메뉴와 먹기 좋은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호주산 와인인 ‘터프넛(Tuff nutt)’을 권한다.

“터프넛은 이탈리아 포도 품종 비앙코 알레사노(Bianco d’lessano)로 만든 와인이에요. 호주 남부의 리버랜드에서도 재배하고 있는데, 포도의 산도가 높아 텁텁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죠.”

터프넛을 먹을 땐 이 부분은 꼭 기억하면 좋다. 와인을 오픈하기 전에 병 바닥을 살펴보고 가라앉은 부유물이 있다면 흔들기 전과 후로 비교해 먹어보는 것도 묘미. 맛이 약간씩 다르니 꼭 한번 느껴보기를 바란다.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저는 채소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해요.
보통 종류나 부위를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이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토시살 감자퓌레 스테이크’예요."


비스트로(bistro), 단순하게 즐기기를
이다는 규모가 작은 프랑스 파리식 식당(비스트로)을 표방한다. 수수한 환경에서 술과 함께 단순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그 지방의 가정식 요리나 천천히 조리된 음식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다가 한국적인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퓨전 한식을 만들어 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재미있는 조합으로 요리를 만들어 내며, 가볍지만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맛있는 것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요.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나 봐요. 예전에 어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타지에 있는 제 생각이 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건강하실 때 더 많이 챙겨드리려고요.”

그래서인지 김계영 대리의 소울푸드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집 밥이다. 제아무리 화려하고 비싼 음식을 먹더라도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집 밥만큼 맛있을 수 있을까? 누구라도 부모님이 해주신 요리를 단연 으뜸으로 꼽는 것은 태어나 처음 맛본 음식이 부모님의 손에서 나왔기 때문이리라. 너무 화려한 공간에서는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작고 소박한 것에서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 간단한 메뉴로 단순하게 음식을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뭉쳐있던 마음이 풀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편안하고 맛있는 공간,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함은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나눔행복부 김계영 대리가 추천하는 서울미식회 BEST3
맛의 기준은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맛집으로 소문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음식 마니아 김계영 대리의 추천 맛집, 그리고 그곳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01.분위기 있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갓포 마코토’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추천 메뉴 : 한우 우니 말이 / 마코토 아마구치 사케
한우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많이 먹으면 텁텁할 수도 있는 한우초밥에 고추냉이 대신 상큼한 성게알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죠. 생선회, 한우 스키야끼, 크로켓 등 메뉴가 다양해서 여러 가지 맛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A.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5
T. 02-545-9588
O. 18:00 – 01:00


02.이영자 새우버거로 유명한 ‘제스티 살룬’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추천 메뉴 : Wasabi shrimp burger
햄버거를 좋아해서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요. 정말 ‘제스티 살룬’을 이길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이영자 씨가 추천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죠. ‘쉑쉑버거’나 ‘다운타우너’를 뛰어넘는 최고의 수제 버거집입니다. 탱글탱글하고 도톰한 새우가 입에서 살살 녹고, 그 위에 뿌려진 고추냉이 소스의 만남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A.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9
T. 02-2205-2622
O. 11:30 – 21:30


03.따뜻한 밥 한 끼 ‘Gongi(공기)’
컨템퍼러리 한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만찬
추천 메뉴 : 가지새우강정
이곳에서 가지새우강정을 맛보고 가지를 먹지 않던 식습관까지 고쳤습니다. 밥반찬으로 이 메뉴를 먹으면 공깃밥 세그릇이 모자랄지도 몰라요. 다른 메뉴들도 너무 맛있어서 서너 명이 같이 간다면,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시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와인을 비롯한 각종 술도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껏 즐기셔도 좋습니다.
A.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T. 02-797-7753
O. 12:00 -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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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김효정 Photographs. 정유석, 고인순 Video. 김성정 Illustrator. 이호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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