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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꽃을 피워주는 사람원예치료사
원예치료사신상옥 원예치료사
(사)한국원예치료사협회 협회장
이화여대글로벌미래교육원 원예심리지도 교수

‘여유롭게 산다’는 의미는 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주변을 돌보며 정신이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대인에게는 여유가 없다. 건강하지 않지만 건강한척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원예치료사가 똑똑 마음을 두드린다.



원예치료사
Q. ‘원예치료사’라는 직업이 생소한데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원예치료사는 꽃과 식물을 매개로 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신체적ㆍ정서적ㆍ인지적ㆍ사회적 재활과 건강의 회복을 돕습니다. 식물을 가꾸고 그 결실로 활짝 핀 꽃을 보며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과 희열을 치료 목적에 적용하는 것이지요.

Q. 2015년 (사)한국원예치료사협회가 발족이 되었습니다.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문적인 원예치료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단체로서 꽃과 식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학교나 보건소, 병원, 사회복지기관, 농업기술센터, 기업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로 사회 서비스로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자원봉사활동이나 반려식물 보급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한 자격과정이 있나요?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 평생교육원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방법과 (사)한국원예치료사협회에 특별 자격 과정을 이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복지원예사, 원예심리지도사, 방과후원예지도사 등이 있습니다. ‘원예치료사’라는 자격증은 따로 없는데, ‘치료사’라는 단어는 의학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원예치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협회 홈페이지(www.koreaht.org)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원예치료사

Q.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갖춰야 할 자질이 있나요? 흔히 원예치료사라고 하면 식물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잘 가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심리’가 기반이 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공감이나 경청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예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 장애인, 사회적 취약 계층이라 그 분들과 대화를 할 때 포용력과 이해력은 기본으로 갖추셔야 합니다.

Q. 원예치료사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을까요?저는 원예치료사로 15년 정도 활동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여성 정신 장애인을 치료했을 때입니다. 그분들은 시설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계시고 늘 약물을 복용하시기 때문에 원예치료를 하기 힘들었던 케이스였죠. 수업을 하면 다들 주무시기에 바쁘고 호응도 없어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는데, 다섯 번째 수업하는 날엔 그래도 저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하시더라고요. 정서적인 교감을 하면서 즐겁게 수업하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했는데, 갑자기 한 대상자분이 이렇게 말했어요. “원예치료 선생님이 너무 좋으니까 우리 시설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좀 놀랍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죠.

Q. 단순한 원예활동과는 차별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의 심리를 만져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꽃이나 식물을 가꾸는 원예활동과는 차별화 되는 게 맞아요. 만약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을 치유한다’라고 했다면 원예치료사는 ‘우울증 감소’와 같은 치료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다른 예로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고 하면 매일 다육식물에게 물을 한 컵씩 줘요. 다육식물은 물을 싫어하잖아요. 그렇게 매일 물을 줘서 식물을 죽게 만들어요. 과유불급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거죠.


원예치료사

식물의 생애는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어요.
씨앗이 발아 돼서 잎을 내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런 순환 과정이 인간의 삶과 똑같은 거죠.



원예치료사
Q. 다양한 심리 치료법이 있는데, 식물로 치유하는 것은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식물 치유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아름다운 식물을 눈으로 보고 향긋한 꽃냄새를 코로 맡고, 식물의 서로 다른 질감을 손으로 만지고,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귀로 듣고, 허브 등을 차로 마시거나 샐러드에 넣기도 하잖아요. 모든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건 식물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식물의 생애는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어요. 씨앗이 발아 돼서 잎을 내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런 순환 과정이 인간의 삶과 똑같은 거죠. 나이 드신 분들은 꽃이 아름답게 피었을 때, 젊은 시절 아름다웠던 자신을 떠올리곤 해요. 꽃이 자신의 인생과 같아서 삶을 다시 되돌아보곤 하죠.

Q. 원예치료가 가장 필요한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모든 곳에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가장 시급한 곳이 있다면, 노인이나 아동청소년이에요. 이미 노인을 대상으로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원예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 아동청소년은 미흡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랍니다. 정서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분노 조절 장애가 나타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지요.

Q. 원예치료사로서의 목표가 있다면요?사회적으로 떠오르는 이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갈등이라는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도가 지나친 갈등은 더 깊어지기 전에 소통이라는 명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원예치료는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문화차이 등 갈등 간극을 좁혀주는 좋은 매개체로 다양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여 꽃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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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김효정 Photographs. 고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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