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행복해지는 주문웃음이 퐁 퐁 퐁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았다. 기분이 언짢았던 내게“웃어야 좋은 일도 생겨”라고 말했던 엄마의 말이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틀에 박힌 어른들의 이야기에 살짝 마음이 기운다. 살면서 웃을 일이 얼마나 될까? 웃을 일이 없다고 웃지 않는다면 그 무표정한 시간들을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아기 돼지 퐁퐁이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버렸어요. “아이, 기분 나빠!” “이럴 땐 깔깔바다에 가야 해.” 아기 두더지 동동이가 말했어요. “깔깔바다?” “가자! 어서어서.” 깔깔바다에서는 모두가 웃어요. 조개가 웃어요. 헤헤헤헤! “달랑게가 되똥되똥 걸어가네!” “우리, 바다에 들어갈까?” 퐁퐁이와 동동이는 다다다 달려가…… 풍덩! 커다란 고래가 푸하앙, 웃음을 터뜨려요. 웃음 방울이 퐁퐁퐁 퍼져요. 모두 고래를 따라 웃어요. 웃음이 퐁퐁퐁 솟아나면 신나는 일도 퐁퐁퐁 생겨요. < 웃음이 퐁퐁퐁 >
글. 김성은 / 그림. 조미자 / 천개의바람
기분이 나쁠 때 누군가 나에게 미소 지어 준다면 어떨까? 웃음 띤 얼굴로 친절한 말 한마디를 건네준다면? 누구라도 찡그렸던 마음이 펴지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웃음은 서로에게 주는 가장 쉬운 선물이다. 깔깔바다에서 동물 친구들의 해맑고 즐거운 모습을 보면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샘솟고 기분이 좋아진다. 웃음을 통한 삶의 긍정적인 자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