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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시니어의 새로운 은퇴 생활
언택트 시대 시니어의 새로운 은퇴 생활

코로나19로 은퇴 준비와 은퇴 생활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경제 불황에 따른 불안으로 은퇴를 앞당긴 이가 있는가 하면,
언택트 생활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노년 생활을 맞이한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고, 슬기로운 은퇴 생활을 준비하는 시니어의 은퇴 트렌드를 소개한다.



언택트 시대, 은퇴 생활의 디지털 전환
코로나19로 인류는 이전과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맞이했다. 코로나19로 느끼는 당혹스러움은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재택근무의 연속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시니어 세대의 은퇴 생활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교육 및 활동, 국내외 여행 등의 활동도 멈추게 됐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따라 언택트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Untact) 시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대체해 주는 기술이 생활 속에서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젊은 세대가 주를 이뤘던 언택트 이용자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크게 늘었으며 그에 따라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영역이 업무, 학습,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확대됐다. 주거와 휴식의 공간이었던 집의 기능도 문화와 소비 및 교육의 공간으로 확장됐다. 이 또한, 모바일 서비스 기능을 활용할 때의 말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이제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고,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에 빠르게 적응해야 할 때가 왔다. 언택트 시대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적응하지 못한 노년 계층은 당연했던 의식주 생활조차 위협받게 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평균 100%를 기준으로, 20대와 30대가 120% 이상인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 평균 64.3%로 20, 3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증명하듯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의 전환을 앞당긴다’, ‘세대 간 정보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3%, 51%로 나타났다. 빠르게 가속화되는 언택트 시대에 은퇴 계층인 시니어 세대가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현재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언택트 시대 시니어의 새로운 은퇴 생활언택트 시대 시니어의 새로운 은퇴 생활

"젊은 세대가 주를 이뤘던 언택트 이용자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크게 늘었으며 그에 따라 물품 구매 및 서비스 영역이 업무, 학습,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확대됐다.
주거와 휴식의 공간이었던 집의 기능도 문화와 소비 및 교육의 공간으로 확장됐다. 이 또한 모바일 서비스 기능을 활용할 때의 말이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해야 가능한 시대
코로나19 이전에 은퇴 생활에서 ‘모바일 활동’이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필수다. 모바일 활용이 노년층의 ‘고립’을 뜻한다고 평가했던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며 ‘편견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시니어 세대의 나이와 신체 능력이 사회 활동 및 채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비대면 활동으로 외모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가늠하는 기준, 곧 디지털 활용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비대면 활동에 따라, 시니어 세대는 재택근무로 경제 및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 나아가 유튜브를 보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활용 능력이 필요해졌다. 이처럼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필요에 따라 개인 간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행복한 노년 생활의 필수 조건이 됐다.

이를 증명하듯,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코로나19 이후 50대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조사했다. 전국 거주 만 49세 이상 1,205명의 회원에게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 설문을 진행했으며,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했고, 특히 60대 이상 전업주부의 비율(60.7%)이 높았다. 디지털 서비스 활용의 확산으로 시니어 플랫폼 근로자가 늘어나고 고용 형태도 플랫폼 근로자, 프리랜서, 프로슈머 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지털 활용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비대면 활동에 따라, 시니어 세대는 재택근무로 경제 및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 나아가 유튜브를 보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활용 능력이 필요해졌다.
이처럼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필요에 따라 개인 간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행복한 노년생활의 필수 조건이 됐다."


시니어 세대의 N잡러 생활
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노동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및 영국은 정년제도를 폐지했고, 독일은 2029년부터 정년을 67세로 연장했다. 일본의 경우 70세 정년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 고령화고용법상 정년은 여전히 만 60세다. 정년이 보장되어도 100세 시대에 긴 노후 생활이 불안해지고 있어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구직활동은 필수불가결하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중장년층의 인생 2막 설계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퇴 전후 중장년층의 경제적 노후 대비 및 지속적인 사회 활동이 중요해졌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시니어 세대도 기존의 노동 방식에서 벗어나 ‘긱 경제(Gig Economy)’의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긱 경제는 필요에 따라 노동자를 구해 일을 맡기는 형태를 말한다. 특정 집단에 소속돼 있지 않은 노동자는 기존 기업의 봉급을 받는 정규직이 아니다.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이다. 이제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조건에 따라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 생활이 가능해졌다. N잡러는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7월,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신중년의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기술 진보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고용 형태가 급격하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미국의 경우 디자인, 정보기술(IT) 개발, 번역 등 디지털 노마드형 업무를 수행하는 프리랜서는 전체 노동자의 3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한국고용정보원은 분야별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 재능 강의 플랫폼 등 시니어 세대가 활용 가능한 채용 플랫폼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시니어 세대의 긱 경제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채용 플랫폼인 휴넷의 ‘탤런트뱅크’가 있다. ‘탤런트뱅크’의 최대 이용자 및 수요 대상은 시니어 세대이며, 2,200여 명의 고스펙 시니어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나이 53.8세로 중소기업 임원 또는 대기업 팀장 이상, 해당 분야 15년 이상의 전문 경력자들이다. 고액 연봉의 시니어 전문가가 필요한 중소기업은 단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할 인재를 프리랜서로 채용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원하는 시니어 세대 역시 전공 분야 및 능력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시니어 세대도 기존의 노동 방식에서 벗어나 ‘긱 경제(Gig Economy)’의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긱 경제는 필요에 따라 노동자를 구해 일을 맡기는 형태를 말한다. 특정 집단에 소속돼 있지 않은 노동자는 기존 기업의 봉급을 받는 정규직이 아니다.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이다.
이제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조건에 따라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 생활이 가능해졌다.
N잡러는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졌다."


코로나19와 72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가 맞물리면서 은퇴 이후 창업을 계획했던 이들의 불안도 높아졌다. 창업 시장에 어설프게 접근해서는 평생 모아온 자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유동성과 시장의 변동성으로 창업보다는 투자를 통해 기회를 엿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새롭게 맞이할 은퇴 생활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며 더욱 신중해야 할 시점이다.


언택트 시대 시니어의 새로운 은퇴 생활


Words.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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