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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 된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 된다살면서 참 듣기 힘든 소리가 있다. “당신 참 품위 있다”라는 말. ‘품위 있다’는 말은 수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것이 품위라는 데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품위는 어디에서 오는가?품위는 내게 너무 어려운 단어다. ‘품위 있는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내릴 수 없으니 품위 자체의 단어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한때 내가 열광했던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 이름 그대로 공주 만들기 게임이다. 아버지인 내가 어떻게 딸을 교육을 시키고 키우느냐에 딸은 공주가 될 수도 학자가 될 수도, 거지가 될 수도 있다. 공주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딸이 가지고 있는 각종 수치를 올려야 한다는 것. 그중 ‘품위’도 포함되어 있다. 품위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예절교육을 시키고 도덕성을 가르쳐야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여기에 품위를 올려주는 멋진 디자인의 옷을 입힐 수도 있다. 품위를 비롯한 각종 수치가 올라가면 딸은 공주를 넘어서 여왕이 되기도 한다.
현실에서도 게임에서처럼 품위라는 것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어서 교육을 받은 만큼, 수치가 쑥쑥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에서의 ‘품위’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을 뜻하기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 위엄이나 기품은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돈이 될 수도, 권위나 명예일 수도 있으며, 지식이나 교양이 될 수 있다. 저마다 해석이야 다를 수 있지만, 품위를 지닌 사람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품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지인들에게 ‘품위’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누군가는 ‘상식을 지키는 일’이라고 답했고, 다른 이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식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이고, 신념은 외부 환경의 자극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뜻한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지킨다’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 경거망동한 행동을 할 때 이런 말을 사용하곤 한다. “품위를 지켜.” 어쩌면 ‘품위’는 무언가를 지킬 때 나오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노력의 결과고
실패했을 땐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이 나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나를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게
만들어 주는 길이 될 것이다.


중심을 잡고 똑바로 걸어라 중학교 때 한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가끔 내가 코미디언 흉내를 내면서 사람들 앞에서 웃길 때 있잖아, 사실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아. 근데 이렇게 해야 친구들이 나랑 친하게 지내줄 것 같아서 억지로 더 오버하는 것도 있어. 넌 친구들이 좋아하니까 잘 모르겠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늘 유쾌한 아이였고 공부를 잘해서 나름 인기가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 아이는 친구들을 웃기기 위해 집에서 얼마나 성대모사를 연습했을까. 노력 없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그때 난 그 아이에게서 배웠다. 지금도 난 일을 하다가 지칠 때면 그 아이가 했던 말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묻는다. ‘충분히 노력했는가?’ 그렇게 되돌아보면 충분하지 않았던 적이 훨씬 더 많았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으면 주변 상황을 탓하고 자신을 미워하기 바빴다.
얼마 전 떨어진 운전면허시험에서도 나는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한 번에 붙으면 좋겠다는 요행을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운전면허의 최종 관문인 도로주행에서 차를 타고 랜덤으로 선정된 시험 코스를 돌았다. 갑작스런 도로 공사와 주유소 앞 도로에 차가 나와 있는 돌발 변수를 맞닥뜨리며 상황을 원망했고, 약간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점수를 깎아대는 감독관이 너무나도 미웠다. 몇 차례의 실수는 있었지만 무사히 마지막 지점에 도착한 내게 감독관이 공개한 점수는 충격적이었다. “이게 본인의 운전 실력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감독관을 잘 못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더 컸다. 집에 돌아 와서는 얼마나 억울하던지 잠도 안 오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품위란 자존감이다. 어떤 힘든 일을 겪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버티는 힘.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가짐.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노력의 결과고 실패했을 땐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이 나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나를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게 만들어 주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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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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