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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에서 10만 구독자 유튜버가 되다<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
<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
대한민국 법조계 최고의 자리, 대법원 대법관 자리를 역임한 박일환 전 대법관이 현역에서 은퇴한 후 법률상식을 전하는 인기 유튜버로 변신했다. tvN<유 퀴즈 온 더 블럭>, EBS 등에도 출연해 독특한 이력을 전하면서 대법관 시절보다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시민들과 유튜브로 소통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차산선생’ 박일환 전 대법관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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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활동으로 시작한 제2의 법조 인생
박일환 전 대법관은 1978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법조인으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인 대법관을 역임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울서부지방법원 법원장 등을 거쳐 대법원 대법관을 지내며 수많은 상고심 사건을 담당해왔다. 2012년, 34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후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평생 법관 생활을 했던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퇴직 후 6년 만인 2018년 말이다. 법관 생활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강연을 하거나 책을 쓸 생각이었지만 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유튜브 채널 <차산선생 법률상식>이라는 이름은 그의 호(號)인 차산을 붙여 지었다. 그가 법률 콘텐츠 선정과 기획을 하고 직접 촬영을 하면 딸이 편집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이제는 ‘차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구독자들도 제법 늘었다고 한다.

박일환 전 대법관의 채널이 여타의 법 관련 유튜브와 다른 점은 ‘법률 상식’을 소개할 뿐 아니라 실제 법관의 일상, 법관의 주 52시간 근무제 등 일반인이 알 수 없었던 법관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큰 욕심 없이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 홈에 소개되면서 조회 수가 늘었고 그 후 점차 알려졌다. 구독자 1만을 달성한 이후로 조회 수에 연연하지 않지만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고 있다.

어느덧 3년 차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박일환 전 대법관은 2020년 tvN<유 퀴즈 온 더 블럭>과 EBS에 출연하기도 했다. 덕분에 대법관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이 알아봐 주고 인사를 전한다. 길을 가다 친근하게 인사하는 팬을 만나기도 하고, 유튜브 개설 초기에 비해 구독자 수도 배로 늘었다. 지난 10월에는 EBS 10부작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모의 빚이 상속될까?’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부동산 거래, 악플에 대한 처벌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법률상식을 소개하며 유튜브뿐 아니라 TV를 통해서도 시민들과 법률 이야기를 나눴다.


<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11월 23일 기준 구독자 11만 명을 달성한 <차산선생 법률상식>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영상 콘텐츠의 세계
최근 박일환 전 대법관은 <차산선생 법률상식>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며 유튜버 ‘실버 버튼’도 받았다. 인기 인플루언서가 하는 실버 버튼 ‘언박싱’ 영상도 촬영해서 올렸다. 영상에는 박일환 전 대법관이 버튼을 공개하는 모습부터 법무법인 바른에서 일하는 동료 변호사들과 손녀의 축하 멘트를 담았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강의를 하는 경우는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일회성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영상으로 남기면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람들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영상의 특성에 맞게 좋은 콘텐츠를 계속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일환 전 대법관에게 유튜브 활동을 하며 이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다른 변호사들과의 협업도 꿈꾸고 있어요. 바쁜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운 것이 한계지만 기회가 되면 같이 영상을 찍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분야 유튜버들과 컬래버 영상을 찍는 일은 아직 조심스럽다. 법률 유튜브다 보니 엄중한 부분이 있고, 법률 내용에 예능적인 요소를 넣기에는 무리가 있어서다. 최근에는 기존에 실내에서만 촬영했던 것에서 벗어나 야외에서도 촬영을 시도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국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고 싶다. 때때로 썸네일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귀여운 손녀의 모습은 덤이다.

‘제2의 인생’인 유튜버가 된 뒤 구독자들의 반응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박일환 전 대법관. 우스갯소리로 ‘댓글 청정지역’이라고 불리는 그의 유튜브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재밌게도 박일환 전 대법관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영상보다 의외의 영상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때가 있다. 무려 조회 수 7만을 기록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비밀 녹음 정당한가?’라는 영상은 상대방의 음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그는 “댓글을 통하여 구독자의 관심사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재직 중 경험한 법조의 실상과 법조문화의 변화, 새로운 판례 등을 찾아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라며, “계속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며 가급적 이해하기 쉽게 영상을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좌) 법무법인 바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일환 전 대법관의 모습,
(우) 법률 도서관에서 박일환 전 대법관


법이 궁금하다면, 구독과 좋아요!
다양한 법리와 판례를 만나온 박일환 전 대법관. 그가 오랜 법조계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궁금했다. “2007년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선거법 위반사건에서 전원합의체 판결을 한 사건입니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가 무죄판결을 받았죠.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는 판결인데 그 뒤에도 형사 재판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어요.”

이전에는 압수 과정에서 위법한 증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위법수집 증거 배제의 원칙’이라는 첫 판례를 남기며 대 한민국 법 체계의 ‘기준’이 달라졌다. 또, 법원행정처장 시절에 상고심 개편에 관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에게 법이란 어떤 의미일까. “법이란 질서를 유지시켜 안정을 가져다주는 제도입니다. 나에게 불편하다고 하여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해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질서’라고 할 수 있죠.”

대한민국 대법원의 대법관을 역임한 분이 유튜브를 시작할 줄 누가 알았을까.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박일환 전 대법관이 평생 몸담은 ‘법’을 유용하게 전달하고자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구독자의 재밌는 댓글에 하트를 눌러주고, 영상을 본 구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박일환 전 대법관의 모습이 그저 반갑다.

그는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90세까지 건강히 살려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시대는 변할 것이고, 사람들의 가치관 역시 조금씩 변화할 거예요.”

법 또한 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변한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사회를 조율하는 법의 ‘질서’이다. 그 질서를 바로 세우고, 잘 전하기 위해 박일환 전 대법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법률 영상을 남길 예정이다. 10여 년 후에 판례가 바뀌는 콘텐츠가 있다면 다시 영상을 업데이트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무법지대가 아니라 사람이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 시민 곁에서 생활밀착형 법률을 전하는 우리의 차산선생, 박일환 전 대법관의 도전을 응원한다.


<차산선생 법률상식>채널 박일환 전 대법관

"법 또한 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변한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사회를 조율하는 법의 ‘질서’이다.
그 질서를 바로 세우고, 잘 전하기 위해 박일환 전 대법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법률 영상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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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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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이성주 Photographs.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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